"운명처럼"… 슈뢰더, 27세 연하 김소연과 연내 결혼
"운명처럼"… 슈뢰더, 27세 연하 김소연과 연내 결혼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1.2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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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관계를 공식화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 김소연 씨가 25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인 관계를 공식화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 김소연 씨가 25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운명처럼 받아들인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전 총리(74)와 통역가 출신인 한국인 여성 김소연(47)씨와 연내 결혼한다.

슈뢰더 전 총리와 김소연 씨는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략 가을쯤으로 결혼을 생각하고 있으며 정확한 장소와 시기는 추후 결정할 것"이라며 "가족 상견례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김소연씨는 현재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를 역임 중이며, 슈뢰더 총리와는 통역사 자격으로 만나 연인 사이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경과 나이차를 극복한 두 사람은 결혼 후에는 슈뢰더 전 총리의 집이 있는 독일 베를린과 하노버, 그리고 서울을 오가며 살 계획이다.

슈뢰더 전 총리는 김씨와의 관계를 셰익스피어의 '햄릿' 속 대사를 인용해 "운명처럼 받아들여야 할 일"이라고 표현하며 애정을 과시했다.

한편, 슈뢰더 전 총리는 논란이 되고 있는 이혼 소송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이혼은 부인의 요청에 따라 합의해서 이뤄진 것이며 아무런 논쟁이나 논란거리가 없다"라면서 "2016년 9월 이혼 및 별거 합의계약서를 작성했지만 부인이 주의회 선거에 출마하면서 이혼 공개를 미뤄달라고 해 이제서야 알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독일에서는 이혼이 소송으로만 가능하다"면서 "김소연씨는 우리(슈뢰더 부부)의 별거나 이혼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김씨는 현재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를 맡고 있으며 슈뢰더 전 총리의 통역사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