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4곳 소녀상 수채화로 성남서 만난다
전국 74곳 소녀상 수채화로 성남서 만난다
  • 전연희 기자
  • 승인 2018.01.2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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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내달 4일 시청 공감 갤러리서 소녀상 그림 전시회
성남시는 전국 74곳에 설치돼 있는 ‘평화의 소녀상’을 수채화로 만나는 전시회 연다. (사진=성남시)
성남시는 전국 74곳에 설치돼 있는 ‘평화의 소녀상’을 수채화로 만나는 전시회 연다. (사진=성남시)

전국 74곳에 설치돼 있는 ‘평화의 소녀상’을 수채화로 만나는 전시회가 경기도 성남시청에서 열린다.

시는 ‘소녀, 평화를 외치다’를 주제로 한 그림 전시회를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시청 2층 공감 갤러리에서 연다고 25일 밝혔다.

상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4학년 휴학 중인 김세진 씨가 104일간 전국을 다니며 화폭에 담은 소녀상그림 74점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같은 모습으로 제작됐지만, 지역마다 다른 표정과 배경의 소녀상모습을 따뜻한 색채로 섬세하게 묘사했다.

전시작 중 성남시청 광장의 소녀상을 그린작품은 30여 개의 태극기가 달린 나무가 소녀상을 지키는 모습을 표현했다. 작품 속 태극기는 민중의 항일 정신을 의미한다.

전시회기간 매일 오전 11시, 오후 3시 도슨트 타임이 마련된다.

김씨가 관람객과 작품에 관해 이야기하고, 하나하나 설명을 곁들인다.

김씨가 전국에 소녀상이 설치된 곳을 찾아가 수채화로 남기는 작업을 시작한 건 서울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지킴이 활동을 하던 지난해 5월부터다.

한 시민이 전국 어디에 몇 개의 소녀상이 있는지 물었는데, 답을 하지 못했다. 이를 계기로 전국 현장을 찾아다니며 그림을 그렸다.

시와는 지난해 7월 시청광장 평화의 소녀상을 그리러 온 것이 인연이 됐다. 무료로 빌릴 수 있는 전시공간 ‘공감’도 알게 돼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

그가 그린 74점의 작품 모두를 전시하기는 거제시문화예술회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시는 김 씨의 전시계획, 작품설치 등 전시과정 전반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2014년 평화의 소녀상 설치 이후 지킴이활동 정례화, 위안부 피해자 특별전, 성남시내버스 220번 버스의자에 소녀상설치·운행 등 위안부 할머니 문제해결에 관한 사회적 관심을 확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