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당국자 "지금은 대화 타이밍… 북미대화 유도할 것"
외교부 당국자 "지금은 대화 타이밍… 북미대화 유도할 것"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1.2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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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외교부 제공)
(사진=외교부 제공)

외교부 고위당국자가 "북핵문제 해결을 북미대화를 유도하도록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고위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는 지금이 (북미대화에) 가장 좋은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면 갈수록 반대도 있을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을 바꿀 수도 있으니 지금 (북한이 대화에) 나와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라며 "지금이 (대화의)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과 미국이 대화하면 여러 방식이 있을 것이고, 미국과 북한이 (우리보다) 먼저 이야기해도 무방하다"며 "하지만 반드시 우리의 참여가 보장되고, 내용과 형식 면에서 (우리가) 그 일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 간 공조"라며 "나중에 북미대화가 시작되든, 어떤 식으로 가든 우리의 지분을 가지는 데 있어서 한미공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대북 제재를 통해 핵개발 속도를 조금 늦출 수 있었다"며 "지금부터 대화는 과거 제재만큼이나 북한 핵개발 속도를 늦추는데 효용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언급했다.

또 "(북한과의) 협상을 시작했다고 제재를 완화하자는 것이 아니다. 구체적인 핵 폐기 관련 조치를 했을 때만 제재가 해제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당국자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과 예술단, 고위급 대표단 등이 파견될 예정인 가운데 체류비 지원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제재 준수하겠다는 원칙은 안 흔들린다. 불가피하게 지원을 해야 한다면 투명하게 관련국,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안보리 제재위원회 등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아직은 (북측의) 무리한 요구는 없었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박정원 기자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