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도 가족" 쑥쑥 크는 펫이코노미
"반려동물도 가족" 쑥쑥 크는 펫이코노미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1.2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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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조 규모…2020년 두 배 성장 전망
롯데백화점 컨설팅 스토어 '집사' 26일 오픈
동원F&B 펫푸드 투자 대폭 확대...CU도 진출
롯데백화점이 컨설팅 스토어 '집사'를 선보인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이 컨설팅 스토어 '집사'를 선보인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이 증가함에 따라 관련용품 수요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식품기업의 투자 확대는 물론 판매채널까지 관련 산업에 뛰어들면서 펫푸드 시장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롯데백화점은 반려동물 컨설팅 스토어인 '집사(ZIPSA)'를 서울 강남점에 26일 오픈한다. 롯데백화점은 펫산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8월 '펫비즈프로젝트팀'을 신설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스토어는 집사(執事)가 집안의 대소사를 살뜰히 살피듯 반려동물의 생애주기와 특성에 따라 문제점을 분석하고 맞춤형 해법을 제시해 고객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매장이다.  

매장에 있는 제품군은 중소 파트너사와 협력해 고객들이 많이 찾는 반려동물 식품에 초점을 맞췄다. 

반려동물 프리미엄 사료 전문 중소기업인 '갤럭시펫'과 함께 농장주 실명제의 유기농 재료를 사용해 프리미엄 먹거리를 선보인다. 또 수의사의 자문을 통해 최고급 수제 간식을 제조하는 '키친앤도그'와도 협업한다. 

판매하는 품목은 사료 100여종, 간식 500여종, 관련 용품과 서적100여종 등 총 700여종에 달한다. 또한 오븐에서 직접 구운 베이커리와 쿠키를 반려동물과 주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라이브 키친'도 매장 한쪽에 마련했다.  

또한 전문컨설턴트가 '펫 컨설턴트' 4명이 상주하면서 반려동물의 종류와 생애주기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 준다.

식품기업 동원F&B는 올해 펫푸드 브랜드 '뉴트리플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시키는 등 국내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펫푸드 생산설비를 확충해 국내 애묘 습식캔 부문 1위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실제로 동원F&B는 지난 1991년부터 약 27년 동안 펫푸드를 만들어 선진국에 수출했다. 특히 일본에는 현재까지 5억캔 이상을 수출했다.

시장 잠재력도 높다. 최근 반려묘를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는 가운데, 습식 사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관련 시장은 확대될 전망이다.  

동원F&B 관계자는 "올해 펫푸드 관련 생산설비를 늘리고 애견시장에 진출하는 등 본격적인 투자로 펫푸드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오는 2020년까지 습식캔을 중심으로, '뉴트리플랜'을 1000억원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 동원F&B는 뉴트리플랜 영업조직을 확보해 국내 펫샵은 물론 동물병원 등 온·오프라인 판로를 하나둘씩 늘려나갈 계획이다. 동물병원은 수입브랜드 영향력이 강해 국산 펫푸드의 진입이 어렵지만 입점한다면 매출 증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브랜드 CU에서 만나볼 수 있는 펫푸드도 등장했다. CU는 반려동물 업체 브랜드 '하울팟'과 함께 용품 브랜드 '하울고'를 최근 론칭했다. '하울팟'은 환경?동물 친화적 재료와 디자인을 강조한 프리미엄 반려동물 용품 업체다.

이번 론칭을 통해 선보이는 제품은 닭가슴살과 고구마 등으로 만든 수제 간식 4종과 바스락토이 3종, 그리고 배변봉투(리필용 3입)이다.

소시지, 김밥, 수박 아이스크림 인형 바스락토이는 반려동물들이 물고 놀기에 좋은 형태와 재질을 가지고 있어 반려동물들의 행동 풍부화와 스트레스, 욕구 해소에 도움을 준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하울고 제품은 25일부터 전국 CU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한편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율이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28.1%를 차지했다. 이는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것.

반려동물 시장규모도 지난 2016년 2조9000억원에서 2020년에는 약 6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