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임금 격차 OECD 2위… 상·하위 10% 4.5배
한국 임금 격차 OECD 2위… 상·하위 10% 4.5배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01.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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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상하위 노동자간 임금격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위임금의 3분의 2도 받지 못하는 저임금근로자 비율은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24일 OECD에 따르면 2016년 상위 10%의 한국 근로자 임금소득은 하위 10%의 4.5배로 관련 통계 자료가 있는 OECD 회원 10개국 중 미국(5.05배)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한국의 상·하위 10% 임금 격차는 2000년 4.04배였으나 매년 확대해 2006년 5.12배까지 치솟았고 이후 서서히 하락하고는 있지만 속도가 더디다. OECD 내에선 2000년대 내내 최상위권이었다.

저임금 근로자 비율도 여전히 최상위권이었다. 2016년 기준으로 한국의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23.50%로 미국(24.91%)에 이어 비교 가능한 10개국 중 두 번째로 높았다. 2000년 24.58%에서 16년간 불과 1.08%포인트 개선에 그쳤다.

한국노동연구원 관계자는 "한국에서 임금이 벌어지는 가장 큰 요인은 대기업·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라며 "이외에 경력단절 여성 임금 문제 등 고질적인 불평등 요인이 얽혀 있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