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만에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이 찾아온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오는 31일 과학관에서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을 관측회를 연다.
달이 지구에 가까이 접근해 크게 보이는 ‘슈퍼문’과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블루문’이 개기월식과 겹치는 현상은 지난 1982년 이후 35년만이다.
이번 월식은 서울의 경우 31일 밤 8시 48분 6초에 달의 일부분이 부분이 가려지기 시작해서 밤 9시 51분 24초에 완전히 가려진다. 이후 밤 11시 8분 18초까지 약 77분 동안 지속되며, 자정이 넘어 2월 1일 1시 10분 월식의 모든 과정이 종료된다.
월식은 지구 그림자 속으로 달이 들어가는 현상으로 보름달일 때만 나타난다. 달의 일부가 가려지면 부분월식, 전체가 다 가려지면 개기월식이라고 부른다.
보름달의 크기는 일정하지 않고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데 가장 가까운 근지점에 위치할 때는 가장 먼 원지점에 있는 보름달보다 크기가 14% 크며 밝기가 30% 밝다.
미국의 점성술가 리처드 놀은 보름달이 근지점 또는 근지점 부근의 90% 범위에 있을 때 ‘슈퍼문’이라고 불렀는데 이때부터 이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달은 29.5일을 주기로 위상이 변하는데, 태양의 공전과 비교했을 때 매년 11일 정도의 차이가 생긴다. 이 때문에 19년에 7번꼴로 보름달이 한 번 더 뜨게 된다. 편의상 같은 달에 두 번 보름달이 뜰 때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을 ‘블루문’이라고 부른다.
과천과학관 관계자는 “이번 개기월식을 관측하기 위해서는 하늘이 탁 트인 곳을 찾는 것이 좋다”며 “맨눈으로도 개기월식은 쉽게 볼 수 있지만 작은 망원경이나 쌍안경을 사용하면 더욱 선명하고 자세한 월식을 관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7월 28일에도 개기월식이 한 번 더 있으며 2021년 5월, 2025년 9월에도 일어난다. 이번과 같은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은 2037년 1월 31일에 볼 수 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