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의 금강산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에서의 스키선수 공동훈련장 사전전검을 위한 선발대 12명이 동해선 육로를 통해 방북했다.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우리측 선발대 는 23일 오전 9시5분께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해 출경 수속을 밟고 소형버스로 오전 10시 군사분계선을 넘어 금강산으로 향했다.
이 국장은 이날 출발에 앞서 "금강산과 마식령, 갈마비행장 등 3곳을 점검할 예정"이라며 "꼼꼼하게 잘 점검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남북은 지난 17일 진행한 고위급회담 실무회담에 따라 금강산 합동문화행사를 이르면 이달 말에,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을 1박2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선발대는 금강산 합동문화행사 때 우리측 인원이 북측에서 이용할 문화·편의 시설 등을 살피고 돌아올 예정이다.
특히 금강산 온정리에 있는 공연시설인 '금강산문화회관'과 이산가족면회소 등을 둘러본다. 금강산문화회관은 10년 가까이 사용되지 않아 곧바로 활용이 가능한지 확인이 필수다.
또 선발대는 마식령스키장을 찾아 훈련에 필요한 시설에 대한 점검과 방문단의 숙박 시설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다.
마식령스키장은 지난 2013년 12월31일 개장식을 진행한 시설로 공사 당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큰 관심을 갖고 수차례 현지지도를 다닌 곳으로 알려졌다.
선발대가 갈마비행장을 찾아 공동훈련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을지 살핀다.
갈마비행장은 이전에는 군사 목적의 비행장 시설로만 활용됐으나 김정은의 집권 후 지난 2012년부터 민간의 이용이 가능한 '국제 공항'으로 개건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일정을 마친 선발대는 25일 동해선 육로로 귀환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