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도입 본격 시동… 올해 105개 학교서 시행
'고교학점제' 도입 본격 시동… 올해 105개 학교서 시행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01.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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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공동수업 11개 지역 실시… 교과중점학교 394곳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교육부가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듣는 '고교학점제' 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교육부는 23일 중학생부터 자유학기제를 경험해 고등학교 교육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2018년 고교 교육력 제고사업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이 사업의 핵심은 학생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교과목을 선택해 이수하는 '고교학점제'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이 제도의 시범운영을 거쳐 2022년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올해부터 학생들이 진로와 적성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들을 수 있는 고교학점제를 105개 연구·선도학교에서 실시한다.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는 일반계 31곳, 직업계 23곳 등 54곳이 지정됐다. 이들 학교는 3월부터 고교학점제를 운영한다.

이들 학교는 고교학점제를 운영하면서 필요한 제도나 개선사항 등을 모색하고, 학생들이 진로·적성에 맞는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수강신청제 도입, 개인별 시간표 구성, 맞춤형 학습관리 등 제도 운영방안을 연구한다.

선도학교의 경우 다양한 교육과정을 적용했던 경험이 있는 일반계 고교 51곳이 선정됐다. 이들 학교는 학교당 제공되는 지원금을 바탕으로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방식을 연구하게 된다.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에는 학교당 매년 4000만∼5000만원씩 3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선도학교에는 연간 1000만원을 1년간 지원한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한 한국형 '미네르바 스쿨'인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은 학생과 교사가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실시간 온라인 수업으로 올해는 11개 교육청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서울·인천·대구·충남·전남·경남 등 6개 지역은 1학기, 부산·울산·세종·경기·강원 등 5개 지역은 2학기에 실시되고, 내년에는 전국으로 확대된다.

다양한 분야에서 중점과정을 운영하는 '교과중점학교'는 올해 394곳으로 확대되고,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도 운영된다.

일반고 2학년 학생의 직업교육을 위한 전문대 위탁과정의 경우 올해 9개 시·도에서 1100여명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교육부는 시·도와 학교 여건에 따라 교과중점학급이 아니라 일반학급에 소속된 학생도 중점교과 수업을 전부 또는 일부 수강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과학, 체육, 예술뿐 아니라 경제, 외국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과중점학교를 지정해 학생들이 소질과 적성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배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교 교육력 제고사업을 통해 교육현장의 변화를 만들어나가는 한편 고교학점제의 안정적 도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이 사업을 확대·개편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