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유승민, 광주 찾아 '통합 구애'
안철수-유승민, 광주 찾아 '통합 구애'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1.2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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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기자회견… "기득권 양당으로부터 대한민국 구하겠다"
통합을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왼쪽)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23일 광주 서구 양동 소상공인진흥공단광주남부센터에서 민생 현안 간담회를 함께 열어 차례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통합을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왼쪽)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23일 광주 서구 양동 소상공인진흥공단광주남부센터에서 민생 현안 간담회를 함께 열어 차례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23일 '통합개혁신당'(가칭)의 지향점과 관련해 민생, 지역경제, 미래라는 3대 키워드와 함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신당'을 제시했다.

양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에서 열린 양당 의원 모임 '국민통합포럼' 주최 정책간담회에 나란히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와 유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생 이슈를 선점함으로써 서민과 중도층의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통합개혁신당의 키워드 3개를 말하라면 민생·지역경제·미래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 대표도 "통합신당이 출발하는 데 꼭 명심할 것은 어려운 분들의 먹고사는 문제만큼은 해결하는 신당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 대표는 광주 서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광주남부센터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호남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고비마다 올바른 방향으로 물줄기를 터준 곳"이라며 통합신당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반대파가)'적폐세력과 손 잡는다' '안철수가 대선을 위해 호남을 버리는 것 아니냐'는 악의적인 모함을 한다. 사실이 아니다. 저희 목표는 한국당을 압도하고 누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반대파들 주장처럼 한국당과의 제2단계 통합은 절대로 없다"며 "통합개혁신당 목적은 기본적으로 기득권 양당으로부터 대한민국을 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반대파를 겨냥해 "민주당 2중대의 길을 가고자 한다. 굉장히 위험하다고 본다"며 "(정부가) 만약 올바른 길로 간다면 정부을 전적으로 지원하고, 잘못된 길로 간다면 대안을 제시하는 문제해결 정당을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도 "유능한 야당이 있었다면 문재인 정부가 (지금처럼) 높은 지지율에 취해서 함부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 대표는 "통합개혁신당을 만들겠다고 나선 것은 짧게는 문재인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한국당이 도저히 하지 못하는 그 역할을 저희가 하겠다는 것"이라며 "길게 봐서는 총선, 대선에서 수권정당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보여드리고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로 예정됐던 통합반대파 징계를 위한 당무위원회를 보류했다.

이에 따라 통합파와 반대파 사이의 정면충돌 역시 일단은 미뤄졌다.

일각에서는 안 대표 측이 28일 반대파의 개혁신당 창당 발기인대회 다음날인 29일 당무위를 열고 반대파에 대한 징계를 재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