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 5%이상 76%”
“소비자물가 상승률 5%이상 76%”
  • 김오윤 기자
  • 승인 2008.09.3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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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하반기 성장률 4% 미만 확률은 53%”
통화신용정책보고서 한국은행이 하반기 성장률이 4%를 밑돌 확률이 53%,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웃돌 확률이 76%라고 전망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인플레이션 경로를 팬차트(Fan Chart)를 통해 분석한 결과 올해 8월 현재 하반기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0%를 웃돌 확률은 76%, 4.0%이상 5.0% 미만인 확률은 24%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하반기 중 물가는 국제유가의 하락에도 불구 원.달러 환율 상승,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비용측면에서 국제유가는 하향 안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물가상승 압력 완화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료 도시가스 요금 등 일부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도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근원인플레이션도 그간의 고유가 영향이 파급되면서 개인서비스 요금 및 기타공업제품가격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주택가격은 도심 재개발 추진, 규제완화 기대 등으로 일부지역에서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주택수요 위축 등으로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경제는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하겠으나 소비와 투자 등 내수의 위축으로 경기둔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 팬차트를 이용해 GDP 성장률 경로를 분석한 결과 8월 현재 하반기 중 경제성장률이 4.0% 이상 5.0% 미만인 확률은 42%, 4.0% 미만인 확률은 53%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수지는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상품수지의 흑자폭이 확대되는 영향 등으로 적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한은은 “물가안정에 유의하면서 경기의 상·하향 리스크를 동시에 고려해 통화정책을 운영하겠다”면서 “금융시장 불안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신속히 대응하는 등 금융안정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