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가평군, 명품 음악도시를 꿈꾸며
[독자투고] 가평군, 명품 음악도시를 꿈꾸며
  • 신아일보
  • 승인 2018.01.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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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교향악이 울러퍼지는/청라 언덕위에 백합 필적에/나는 흰나리꽃 향내 맡으며/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이은상 시 '동무생각' 의 일부다.

음악의 선율은 산과 강이 어우러진 자연과 잘 어울린다. 군 전체면적의 84%가 산림이고 그 산림사이를 북한강이 유유히 흐르는 가평, 새 봄 깊은 산속을 걷노라면 겨우내 쌓인 눈 녹아 계곡물 졸졸 흐르고 산새들이 지저길 때 자연이 연주하는 섬세한 교향악에 생의 환희를 느끼지 않을 자 어디 있으랴! 비록 음악에 문외한인 필부조차 기쁨의 콧노래를 흥얼거릴 것이다.

가평군은 국내 최초로 산과 강 그리고 수변지역에 1년 내내 음악이 흐르는 명품 음악도시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그것은 세 개의 뮤직얼개를 하나의 음악벨트로 통합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첫째, 가평 '뮤직빌리지'조성사업. 2014년 경기도 주최 넥스트경기 창조오디션 공모에서 대상을 차지해 도비 100억을 확보해 시작한 뮤직빌리지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406억원으로 2018년 8월 완공을 목표로 5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뮤직빌리지는 가평읍 중심부에 위치한 경춘선 구 가평역 폐철도부지 4만㎡에 조성되고 있으며 뮤직빌리지가 개관되면 도시 미관이 크게 향상되고 문화가 있는 품격있는 도시로 재생될 것이다.

뮤직빌리지는 4개의 영역으로 구성되어있는데 뮤직존은 공연장과 연습실, 플라자존은 안내 실 및 전시실, 숙박존은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시설, 그리고 상업존은 레스토랑, 기념품점, 커피숍 등 으로 개발해 연간 20만명 관광객 유치, 생산파급효과 31억원, 소득파급효과 9억원, 지역일자리 창출 525명 등 주민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둘째, 청평 '7080 청평고을' 조성사업. '뮤직빌리지'조성사업과 자라섬 제반 음악축제가 모든 연령대를 아우르는 방면 '7080 청평고을' 조성사업은 70~80년대 청평 MBC 강변가요제의 낭만과 추억을 간직한 베이비부머와 그들 가족들에게 초점을 맞춘 개발사업이다.

청바지와 통기타로 상징되는 베이비부머들의 청년문화는 청평의 강변가요제, 대성리 엠티 그리고 경춘선 열차의 추억을 안고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였다.

이제 베이비부머들의 은퇴와 함께 추억여행 및 탈 도시화가 시작됐다. 여기에 부응해 가평군은 구 청평역사와 청평안전유원지 일대 수변지구을 정비하고 특색있는 지역가요제 개최를 위한 '야외공연장'을 건설하고 전시공간 '7080가요제 추억저장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도시재생과 도농상생을 위해 청평고을센터, 도시텃밭, 푸드코트, 익사이팅존, 자연생태문화공간, 빈집갤러리를 조성할 게획이다.

여기에 '나어떻게', 'J에게', '젊음의 노트', '밤에 피는 장미' 등 MBC 대학가요제 나 강변가요제에서 대상이나 금상을 받은 많은 히트곡을 365일 흐르게 하여 그 시절의 향수를 자극 할 것이다. '7080 청평고을'조성사업은 2019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셋째, 자라섬을 음악의 메카로 육성. 15년의 역사를 지닌 '자라섬국제재즈페스트벌' 은 마침내 가평의 자라섬을 세계적 재즈의 메카로 부각시켰다.

이제 자라섬에는 연중 대규모 행사가 이어진다.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의 축소판인 '보이지투자라섬'과 미래뮤지션들의 발굴무대인 '자라섬음악경연대회'를 비롯해 외부 주관사들이 개최하는 '멜로디포레스토캠프' '자라섬막걸리페스티벌' '가평수제맥주축제' '코카프캠핑대회' '자라섬포크페스티벌' '불꽃축제' 등이 모두 바탕에 음악을 깔고 있는 자라섬축제들이다.

이제 가평군은 2019년 말까지 세 뮤직 허브를 하나의 음악벨트로 묶어 관광객과 가평주민이 함께 음악을 향유할 수있게 할 것이다.

특히 자라섬행사에 참여한 방문객들이 가평이나 청평, 설악이나 현리를 경유할 수 있도록 지역 차별화 특산품과 관광상품, 관광명소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가평군의 남쪽 관문인 청평의 대성리에 들어서면 아름다운 멜로디가 흘러 아! 이곳이 봄의 교향악이 울러퍼지는 청라언덕 명품 음악도시 가평에 들어섰다는 것을 실감 할 날도 머지 않았다.

/김성기 가평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