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MB 다스' 수사는 내부 고발로 시작"… 녹취록 공개
박범계 "'MB 다스' 수사는 내부 고발로 시작"… 녹취록 공개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1.2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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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회장이 월급사장에 불과하다는 것 그의 아들이 실토"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2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다스로 흘러들어간 리베이트가 이 전 대통령에게 전달됐다는 주장을 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2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다스로 흘러들어간 리베이트가 이 전 대통령에게 전달됐다는 주장을 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에 휩싸인 다스 사건과 관련, 다스로 흘러들어간 레이이트가 이 전 대통령에게 전달됐다는 주장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가 보수 궤멸을 겨냥한 정치보복이라고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다스 수사는 주가조작 피해자인 옵셔널캐피털 대표이사와 참여연대 고발로부터 시작됐다"며 "내부 고발자들의 핵심 증언과 증거가 쏟아져 나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은 "내부 고발자가 제공한 녹음파일에 의하면 다스 이상은 회장의 아들 이동형은 대학관광으로부터 매달 220만원씩, 3년 정도 7200여만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며 "문제가 되자 아무 잘못 없는 부하직원에게 '총대를 메라'며 덮어씌우려 했다"고 주장했다.

녹취록에는 또 문제의 직원이 "대학관광이고 뭐고 이런 거 다 나한테 총대 메서, 내가 가서 총대 메라 그러고.. 오만 잡일 조사하는 거, 이런 거 오만 잡일 다 시키고, 그러다가 또 이거 뭐 했다고 몰아내고"라며 불만을 토로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녹취록에는 이동형 씨가 부상으로 퇴직금 없이 퇴사한 다스 직원의 복직 약속을 모르쇠로 일관하며 "나도 어디 갈데 없으니까", "아버지도 여기서 월급 받고 있지"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를 두고 박 의원은 다스에서 퇴직한 직원과 이동형씨의 대화 녹취를 통해 "이상은 회장은 월급사장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의 아들이 실토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의원은 "이 모든 증거들은 이 전 대통령과 그 일가의 비루한 주변 관리와 감탄고토 행태로 내쳐진 개인들이 고통을 견디다 못해 수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