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결국 쪼개지나… 반대파, '개혁신당' 창당 선언
국민의당 결국 쪼개지나… 반대파, '개혁신당' 창당 선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1.2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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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 추진위에 18명 의원 참여
'중립파' 박주선도 명단에 올라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의원들과 당원들이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개혁신당 창당의 뜻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의원들과 당원들이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개혁신당 창당의 뜻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국민의당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반대파가 21일 '개혁신당(가칭)'을 창당하기로했다.

개혁신당 추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 추진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평화·민주·개혁을 지지하는 국민과 당원의 열망을 모아 오는 28일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달 4일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보수대야합을 강행하면 같은 달 6일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것"이라고 덧붙였다.

추진위는 "당 조직을 선거지원체제로 신속하게 전환해 6월 지방선거에서 개혁 신당의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며 "시도당 창당도 본격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운동본부가 밝힌 주요 개혁신당의 비전은 △분권형 개헌과 선거제도개편 및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햇볕정책으로 남북화해협력 실현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실천적 민생정당 △지방분권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 공직 진출 우선 배려 등이다.

이날 선언문에는 천정배 박주선 정동영 조배숙 박지원 유성엽 장병완 김광수 김경진 김종회 박주현 박준영 윤영일 이상돈 이용주 장정숙 정인화 최경환 의원(선수·가나다 순) 등 모두 18명이 이름을 올렸다.

'중립파'로 분류됐던 박주선 의원이 포함된 것과 관련, 정동영 의원은 "사흘 전 (박 의원과)통화에서 안철수·유승민 대표의 합당선언을 보고 '이제는 안 대표와 같이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했다"고 전했다.

개혁신당 추진위 대표는 조배숙 의원이 맡기로 했으며, 장병완 유성엽 의원이 인재영입위원장, 김경진 의원이 창단기획단장, 김종회 의원이 조직위원장, 윤영일 의원이 정강정책위원장, 박주현 의원이 홍보위원장 최경환 장정숙 의원이 대변인을 맡기로 했다.

선언문에 이름을 올린 18명 의원 중 박주현 이상돈 장정숙 의원은 비례대표 의원이기 때문에 국민의당을 탈당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

다만 나머지 의원들은 국민의당을 탈당한 뒤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시도당 창당 추진위원장으로는 정호준 전 의원(서울), 부좌현 전 의원(경기) 등이 임명됐다.

추진위는 이날부터 신당 당명 공모를 시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