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오니 돈 어디 갔냐?”… 가상화폐 커뮤니티 ‘분노‧좌절’
“자고오니 돈 어디 갔냐?”… 가상화폐 커뮤니티 ‘분노‧좌절’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1.2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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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수익 인증’ 하던 곳… 작년 12월 상승세와 달리 폭락장세
(사진=디시인사이드 비트코인 갤러리 캡처)
(사진=디시인사이드 비트코인 갤러리 캡처)

“자고오니 돈 어디 갔냐? 열 받아서 이대로는 못 살겠다. 자살하기 전 잔돈 뿌린다.”

21일 각종 가상화폐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부정적인 글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들이 폭락한 가상화폐 가격이 회복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분노를 커뮤니티에 인증하는 내용이다.

지난달과 비교해 가상화폐 가격은 거의 ‘반 토막’이 났고, 손해를 본 투자자도 그만큼 많아졌다.

한 때 가상화폐를 흙수저 탈출을 위한 수단으로 보고 장밋빛 전망이 주를 이뤘던 인터넷 공간이 투자자들의 분노로 가득 차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비트코인갤러리’ 게시판을 보면 ‘아나 XX 어제 단타 친 거 오늘 다 날렸네’, ‘평일 7시, 주말 10시 항상 기상시간에 XX냐’, ‘아빠는 왜 밥도 안 먹고 모니터만 보고 있는 건가’ 등의 부정적인 글이 많았다.

또 다른 커뮤니티 코인판 게시판에서도 ‘흙수저보다 더한 거지가 되겠다’, ‘새벽 한 숨 안자며 코인동향 살폈다’ 등의 좌절의 글이 올라왔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의 2배 정도인 2300만~2500만원을 유지하고 상승장이 이어지던 지난해 12월 인터넷 커뮤니티는 희망으로 가득 찬 모습이었다.

많게는 수억원에서 적게는 수백만원까지 수익을 인증하는 곳으로 각종 가상화폐의 전망, 차트 분석 등 정보 글도 이따금 올라왔다.

하지만 지금은 투자자들의 분노를 인증하는 글과 하소연이 주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