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사 9주기… 경찰, 내달부터 진상 조사
용산 참사 9주기… 경찰, 내달부터 진상 조사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1.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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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진상 규명 위해 임기제 공무원 10명 선발
조사 기간 1년… 진상조사위 결정 따라 최대 1년 연장 가능
용산구 구 남일당 건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
용산구 구 남일당 건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

용산 참사가 9주기를 맞아 경찰이 다음달부터 진상 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가 요구한 진상 규명을 위해 임기제 공무원 선발(10명)을 마쳤다. 조사는 2월초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조사 기간은 1년이며 진상조사위의 결정에 따라 최대 1년을 연장할 수 있다.

진상조사위는 지난해 8월 경찰이 우선적으로 조사해야 할 사건으로 용산 철거현장 화재 사건,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 밀양 송전탑 건설·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관련 충돌, 평택 쌍용자동차 파업 등 5가지를 선정한 바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5가지 사건 중 어떤 건을 먼저 조사할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면서 "조사팀 구성이 완비되면 다음달 초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진상 규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용산참사 추모위원회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용산 참사 9주기 맞아 추모행사를 연다.

오전 11시 경기 남양주 모란공원 묘역에서 추모제를 열고 오후 5시 종로 독립영화 전용관 인터스페이스에서 용산 참사를 다룬 영화 '공동정범' 상영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