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여자아이스하키 메달권 밖 발언, 사과한다"
이낙연 총리 "여자아이스하키 메달권 밖 발언, 사과한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1.1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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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2차 정부 업무보고서 공식 사과
"올림픽 승리 향한 선수들 의지 전달 과정서 오해"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16일 ‘여자 아이스하키대표팀은 메달권 밖’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19일 오전 열린 정부서울청사에서 '외교·안보상황과 남북관계 개선'을 주제로 2차 정부 업무보고에 참석한 이 총리는 “(해당 발언에 대해)오해의 소지가 있었음을 인정한다. 진의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며 “제 발언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여자 아이스하키팀에서 기량 좋은 북한 선수 몇 사람을 추가해서라도 올림픽에서 승리하고 싶다는 마음이 우리 선수들 사이에서 생기고 있다는 얘기를 정부 안에서 들었다”며 “선수들의 그런 마음이 고마웠고, 그 얘기를 기자들한테 전하고 싶었던 게 본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일팀을 포함한 평창올림픽에 관한 문제는 내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결정한다. IOC가 우리 선수들의 꿈을 포함해 최적의 결정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총리는 남북단일팀이 한반도 안보 상황의 즉각적인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이번 올림픽을 활용해 한반도 평화무드 안착 방안을 고심한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작년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직면한 대외적 현실은 외교공백과 남북관계 단절이었다”며 “이에 정부는 현실을 타개하고자 노력했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상당한 정도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북한이 참가하고 남북대화가 재개됐다고 해서 한반도 안보 상황이 바로 개선되지는 않는 것이 사실”이라며 “막혔던 남북간 대화통로가 제한적으로나마 열렸는데,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향후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조명균 통일부 장관·송영무 국방부 장관·피우진 국가보훈처장·노태강 문체부 제2차관이 업무보고를 했고,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총 150여명이 참석했다.

통일부는 남북대화 정례화와 교류협력 재개, 인도적 분야 협력 등을 통해 남북관계 복원 추진에 중점을 두겠다고 보고했다.

이어 외교부는 올해 주변 4국(미·중·일·러)과의 전략적 소통 및 공조를 강화해 한반도 평화안정 기반 조성과 실질협력 증진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