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쟁력 강화”…‘법인화 위원회’ 발족
“국제경쟁력 강화”…‘법인화 위원회’ 발족
  • 최경녀기자
  • 승인 2008.09.2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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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이어령·박용성등 자문위원 위촉
서울대학교는 29일 법인화를 통한 대학 자율화와 국제경쟁력 강화 방안을 연구할 ‘법인화위원회’를 발족했다.

김신복 부총장과 박성현 통계학과 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70여명의 학내외 인사들이 참여하는 법인화위원회는 크게 총괄위원회와 5개 분과위원회로 구성된다.

총괄위원회는 ▲대내외 협력팀 ▲법인화 연구팀 ▲사례 연구팀으로, 분과위원회는 ▲운영체제 ▲재정·회계 ▲행정조직·인사 ▲교육·연구 ▲캠퍼스·시설 분과로 세분화됐다.

분과위원장은 최근 국회 헌법연구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개헌 논의에 참여하고 있는 성낙인 법학부 교수(운영체제 분과), 국회운영제도개선자문위원으로 위촉된 박찬욱 정치학과 교수(행정조직·인사 분과), 공기업선진화추진특위위원장인 오연천 행정대학원 교수(재정·회계 분과) 등이 맡았다.

이와 별도로 학내 여론 수렴을 포함, 사회적 합의 도출 역할을 수행할 자문위원단도 꾸려진다.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 이희범 무역협회 회장, 이형균 한국신문방송인클럽 회장, 박원순 아름대운재단 상임이사,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외부인사로 이름을 올렸다.

학내 인사로는 평의원회 의장인 박삼옥 지리학과 교수, 교수협의회 회장인 김안중 교육학과 교수가 참여한다.

직원 대표와 학생 대표는 총괄위원회 협의위원으로 위촉됐다.

서울대는 당초 이장무 총장의 임기(2010년 7월) 안에 법인화를 달성하겠다는 의지에 따라 ‘법인화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교수협의회, 직원노조 등 학내 구성원과 다른 국립대의 반발이 거세지자 한발 물러서 자문기구 성격의 ‘법인화위원회’를 만들었다.

추진에 앞서 공론의 장을 열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추진에 필요한 힘을 축적하겠다는 복안이다.

서울대는 1987년 교육개혁심의원회가 ‘교육개혁 종합구상 보고서’에서 국립대 특수법인화를 권고한 이후 95년 ‘5.31 교육개혁안’ 발표 시 서울대 법인화 방침을 처음 제안했다.

이후 2006년 서울대 본부 내 장기발전계획위원회 산하 법인화 분과위원회와 2008년 자율화추진위원회 등을 통해 법인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