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김, ‘투어 챔피언십‘ 아쉬운 공동3위
앤서니 김, ‘투어 챔피언십‘ 아쉬운 공동3위
  • 신아일보
  • 승인 2008.09.2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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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김(23, 나이키골프·사진)이 아쉬운 공동3위로 대회를 마쳤다.

앤서니 김은 2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GC(파70, 7154야드)에서 열린 미 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로 필 미켈슨(38, 미국)과 함께 공동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앤서니 김은 선두였던 세르히오 가르시아(28, 스페인)의 초반 부진 덕에 한동안 선두에 오르기도 했지만 우승을 두고 경쟁했던 선수들의 뒷심에 밀려 공동3위에 만족해야 했다.

앤서니 김은 2번 홀에서 기분 좋은 버디로 우승을 향한 대회 마지막 날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10번 홀까지 파 세이브로 자신의 스코어를 지킨 앤서니 김은 가르시아가 3개의 보기로 부진한 사이 한동안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11번 홀에서 버디를 더한 앤서니 김이 우승 가능성을 키우는 사이 카밀로 비예가스(26, 콜롬비아)도 무서운 기세로 타수를 줄이며 경쟁 상대로 올라섰다.

14번 홀에서 아쉬운 보기를 범한 앤서니 김은 남은 4홀에서 다시 타수를 줄이는 데 실패해 비예가스와 가르시아가 벌인 우승경쟁에서 뒤쳐지고 말았다.

이로써 앤서니 김은 나란히 공동2위로 4라운드를 시작했던 미켈슨과 똑같이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공동3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 우승컵은 연장전을 치른 끝에 비예가스의 품에 안겼다.

무서운 기세로 4타를 줄인 비예가스는 1타를 잃은 가르시아와 나란히 7언더파 273타가 공동선두가 되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에서 연장전에 돌입했고 가르시아가 티샷을 실수한 사이 비예가스는 차분히 파 세이브하면서 상대를 기다렸다.

가르시아는 세컨샷이 아슬아슬하게 그린에 도달하지 못했고 비예가스가 파로 연장 경기를 마친 뒤 파를 위한 마지막 회심의 퍼트를 했지만 이마저도 홀 컵에 미치지 못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3차 대회인 ‘BMW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PGA투어 우승을 따냈던 비예가스는 2주 연속 우승을 따내는 기분 좋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우승 경쟁에 다소 뒤쳐졌던 ‘탱크’ 최경주(38, 나이키골프)는 5개의 버디를 잡았지만 보기 5개 더블보기1개를 범하는 기복있는 경기끝에 2타를 잃어 최종합계 1오버파 281타 단독9위로 대회를 마쳤다.

치열했던 우승 경쟁과는 달리 페덱스컵과 1000만 달러의 주인공은 비제이 싱(45, 피지)의 몫이었다.

이 대회 개막 전에 사실상 1000만 달러의 사나이를 확정한 싱은 4라운드를 이븐파로 마쳐 최종합계 9오버파 289타 공동2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에 싱은 지난해 초대대회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3, 미국)가 정상에 오른 데 이어 페덱스컵의 정상에 오르는 경사를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