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번호 그대로 인터넷전화 쓰세요”
“집 번호 그대로 인터넷전화 쓰세요”
  • 오승언 기자
  • 승인 2008.09.2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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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070’ 꼬리표 뗀다…업계 선점 나서
요금 인하·단말기 제공 등 공격적 마케팅 펼쳐 다음달 1일부터 집 전화번호 그대로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인터넷전화는 고객 확보에 걸림돌이 돼온 ‘070’ 꼬리표도 뗄 수 있게 됐다.

2004년 휴대전화 번호이동이 시행된 지 4년 만에 집 전화 시장에서도 번호이동이 실시되면서 업계는 시장 장악을 위해 잰걸음을 걷고 있다.

가입자 100만명 돌파를 목전에 둔 인터넷집전화의 선두주자 격인 LG데이콤은 물론 최근 사명을 변경한 SK브로드밴드도 결합상품을 통한 요금 인하와 단말기 무료제공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보이고 있다.

기존 집 전화 시장의 절대강자인 KT도 인터넷전화에 영상통화 등 부가적인 서비스를 접목한 ‘SoIP’를 통해 고객 이탈 방지에 나섰다.

인터넷전화는 ‘070’이라는 식별번호를 사용해왔다.

이는 자칫 스팸전화를 연상시킬 뿐 아니라 오랜 기간 같은 번호를 사용한 고객들이 전화번호를 바꿔야 하는 부담으로 인해 가입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인터넷전화는 가입자간 무료통화는 물론 시외전화와 국제전화 요금이 집 전화에 비해 최대 85%까지 저렴해 이번 번호이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고객몰이가 시작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번호이동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부분의 가정에 초고속인터넷망이 깔려있는 만큼 가격은 물론 서비스 확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인터넷전화가 집 전화 시장의 주류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