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빠진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건의 사천시민 '반발'
사천시 빠진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건의 사천시민 '반발'
  • 김종윤기자
  • 승인 2018.01.18 18: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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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안」김천·무주·함양·진주·고성·통영·거제,「제2안」김천·구미·합천·의령·진주·고성·통영
'제1안' 김천·무주·함양·진주·고성·통영·거제, '제2안' 김천·구미·합천·의령·진주·고성·통영

경남도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의 경북 김천∼거제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건의에 대해 경남 사천시 시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8일 경남도에 따르면 한경호 권한대행은 지난 17일 청와대를 방문해 한병도 정무수석과 나소열 자치분권비서관을 차례로 만나 경남 중형조선소 정상화와 남부내륙철도 착공 청와대 건의사항을 전했다.

한 대행은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드러내는 바로미터가 될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에 항공·해양플랜트·항노화산업·남해안 관광정책 등 서부대개발의 성공 여부가 달려있다"며 "비용편익분석(BC) 등 단순 경제논리로만이 아닌 지역균형발전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라는 거시적 차원에서 접근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 제1안은 서울-대전-금산-무주-함양-진주-고성-통영-거제 종착역으로 설계돼 있다. 제2안은 서울-대전-김천-구미-합천-의령-진주-고성-통영-거제 순으로 돼 있다. 1, 2안 모두 사천시는 제외돼 있었다.

이에 사천지역 주민들은 "남부내륙철도 노선 1안 과 2안 모두가 왜 사천만 제외시키고 건설하려는 저의를 모르겠다"며 "지난 2015년 10월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에 교통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천 삼천포항을 포함하지 않은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사천 시민 B모(65)씨는 "지난 16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경남 중형조선소 정상화 및 남부내륙철도 착공 청와대 건의 기자회견 때 진주, 고성, 통영, 거제시는 참가했으나 사천 대표자는 찾아 볼 수 없어 소외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남부내륙고속철도사업은 지난 2011년 4월 이명박 정부 때 제2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에 확정 고시된바 있고, 박근혜 전 대통령 선거공약 사업으로 김천-거제 간 KTX 고속철도사업 건설에 사천(삼첨포)이 포함돼 있었다"고 했다.

시민 K모(55)씨는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차상돈 사천경제살리기특별위원장이 제윤경 국회의원에게 강력히 건의해 남부내륙고속철도가 사천을 경유되도록 해야 한다"며 "한국항공우주사업(KAI)이 세계 1위로 발돋음하고 있는 가운데 고속철도가 사천만 빼놓고 고성, 통영, 거제로 이어진다는 것은 결국 힘있는 인물이 없어 틈새에도 끼이지 못하는 꼴"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오른쪽 다섯 번째) 등 민·관협의체가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부를 상대로 기자회견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는데 사천시 대표자는 없다.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오른쪽 다섯 번째) 등 민·관협의체가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부를 상대로 기자회견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는데 사천시 대표자는 없다.

[신아일보] 사천/김종윤 기자 kyh7019@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