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작년 유럽시장서 잘 달렸다
현대·기아차, 작년 유럽시장서 잘 달렸다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8.01.1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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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판매량 100만대 육박 ‘사상 최대’…투싼·스포티지 1등 공신
등록 차량 기준 전년 대비 5.8% 증가…시장점유율도 6.2→6.3%
현대차 ‘투싼’.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투싼’. (사진=현대자동차)

지난해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고전한 것과 달리 유럽시장에서는 100만대에 육박하는 승용차를 판매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유럽 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해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가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국가 등에서 등록 차량 기준으로 모두 99만5383대의 승용차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94만693대) 대비 5.8%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다.

현대차는 52만3258대를 팔아 전년(50만5377대)보다 3.5% 증가했고 기아차는 47만2125대를 팔아 전년 대비 판매량이 8.5% 늘었다.

시장점유율은 현대차는 전년과 같은 3.3%를 유지했으나 기아차는 전년 2.9%에서 3.0%로 늘려 두 회사의 유럽 자동차 시장점유율이 6.3%를 차지했다.

지난해 유럽 승용차 시장에서는 폭스바겐그룹이 23.8%의 점유율로 판매 1위를 차지했고 푸조시트로앵그룹이 12.1% 르노그룹이 10.4% 등으로 뒤를 이었다.

또 △FCA그룹 6.7% △BMW그룹 6.7% △포드 6.6% △현대·기아차 6.3% △다임러 6.3% 등 순이었다.

현대·기아차는 다임러보다 판매 대수가 약 3000대 많아 시장점유율 7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작년에 현대·기아차는 유럽 시장에서 등록 차량 기준으로는 100만대에 약간 모자랐지만 판매 기준으로는 100만대를 넘어섰다”며 “유럽시장에서도 SUV 수요가 증가하면서 현대차의 경우 투싼, 기아차의 경우 스포티지 등이 판매 증가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