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2스타' 평화옥, 세계인 입맛 정조준
'미쉐린 2스타' 평화옥, 세계인 입맛 정조준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1.17 1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인 첫 ‘미슐랭 2스타’ 임정식 셰프…인천공항 2T 유일 개인브랜드 오픈
대표메뉴 '매운곰탕'으로 세계인 입맛 공략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4층에 오픈한 평화옥 매장 입구. (사진=김견희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4층에 오픈한 평화옥 매장 입구. (사진=김견희 기자)

한식브랜드 '평화옥'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매장을 론칭하고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평화옥은 17일 오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위치한 신규 매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매장의 콘셉트와 비전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평화옥 총괄 디렉터 임정식 셰프도 함께 자리했다. 임 셰프는 서울과 뉴욕에서 '정식당'을 운영하며 한국인 셰프 최초로 미슐랭 2스타를 받은 인물.

평화옥은 터미널 내에 개인이 만든 첫 단일브랜드로 입점했으며, 임 셰프가 진두지휘하며 매장의 메뉴 선정부터 인테리어 콘셉트까지 많은 공을 들였다. 

메뉴부터 깐깐하게 선정했다. 임 셰프는 지난해 1월 팝업스토어를 열고 곰탕, 냉면, 어복쟁반, 양곰탕 등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를 조사한 뒤 이를 바탕으로 메뉴를 구성했다. 그 결과 대표 메뉴로 선정된 것은 매운곰탕. 

임 셰프는 "빨간국물이 하얀국물보다 더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기엔 더욱 개성적이고 반응이 좋을 것"이라며 "한국인이라면 매운맛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또 베트남의 쌀국수, 태국의 똠양꿍, 일본의 라멘 같이 전 세계인들이 선호하는 음식 스타일이 국물이라는 것을 꿰뚫어 본 임 셰프의 안목도 더해졌다.

첫 매장 오픈을 공항으로 선택한 이유는 한식의 세계화에 속도를 붙일 수 있겠다는 임 셰프의 판단에서다.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인이 몰리는 공항에서 한국만의 맛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평화옥에서 메인이 되는 공간은 44석의 커뮤니티 테이블이다. 원하는 만큼 반찬을 덜어 먹을 수 있는 반찬 테이블을 중심으로 길게 늘어져있는 모습이다. 이 역시 임 셰프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다. 임 셰프는 "한국의 반찬 문화를 널리 알리면서도 불필요한 음식 낭비를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인 식사 테이블"이라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다. 임 셰프는 공항 탑승동에도 평화옥 미니버전인 평화국수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 곳에선 매움곰탕 국물에 국수를 말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요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임 셰프는 "평화옥에는 한식이라는 훌륭한 음식을 전 세계에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이 담겼다"며 "이번 1호점에 이어 홍콩 등 아시아는 물론 유럽시장까지 진출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