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최측근' 3철의 3색 행보 주목
'文대통령 최측근' 3철의 3색 행보 주목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1.17 16: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해철, 지방선거 출마… 이호철 盧기념관 건립 전념
'귀국' 양정철 "백의종군 선택 바뀔 이유 없다" 단호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1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1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등 이른바 3철이 제 갈길을 가는 모양새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에서 근무한 공통점이 있는 이들은 지난해 '5·9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핵심 측근으로서 정권교체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문재인정부 출범 후 중책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전 의원은 법무부 장관 후보로, 이 전 수석과 양 전 비서관은 청와대에 입성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이들은 관측과는 달리 문 대통령 곁으로 가지 않고 해외로 나가거나 2선으로 후퇴하며 모습조차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다 최근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폭을 넓히고 있다.

3철 가운데 전해철 의원의 경우 유일한 현역의원인 까닭에 활동이 두드러진다. 이미 그는 경기지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전 의원은 경기지사 본선거에 앞서 당내에서 이재명 성남시장, 양기대 광명시장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부산시장 선거 후보로 거론됐던 이 전 수석은 최근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수석은 현실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노무현 기념관 건립에 전념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대선을 치른 직후인 5월25일 뉴질랜드로 출국했던 양정철 전 비서관은 자신의 저서 '세상을 바꾸는 언어' 홍보행사 참석차 17일 귀국했다.

마침 문재인정부 집권 2년차를 맞아 정치권에서 양 전 비서관의 정계복귀설이 계속 흘러나오는 가운데 그가 귀국하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그는 이날 자신의 심정 변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양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에서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의에 "문 대통령과 연관되는 상징성과 영향성, 상관관계가 너무 커 두 분(전 의원, 이 전 수석)보다 처신이 조심스럽다"며 "제가 했던 선택이 바뀌어야 할 이유는 없다"며 '백의종군'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양 전 비서관은 문재인정부 집권 2년차에 대해서는 "밖에 있는 처지에서 조언이나 훈수를 두는 것은 외람된다"며 "밖에서 응원하겠다고 작정한 시민이면 시민답게 응원하는 것이 제 분수에 맞는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양 전 비서관은 자신의 지방선거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는 "직접 나설일은 단언컨대 없다"고 못 박았다.

이처럼 그가 문재인정부와 거리를 두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음에도 정치권 일각에서는 그의 역할론이 제기되고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