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사천시장 후보 공천 앞두고 예비후보 간 '내부분열'
자유한국당 사천시장 후보 공천 앞두고 예비후보 간 '내부분열'
  • 김종윤 기자
  • 승인 2018.01.17 16: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도근 사천시장 복당에 송영곤 전 창녕군수 비판
왼쪽부터 송도근 사천시장, 송영곤 전 창녕군수, 박동식 경남도 의장, 이종범 사천시 부의장
왼쪽부터 송도근 사천시장, 송영곤 전 창녕군수, 박동식 경남도 의장, 이종범 사천시 부의장

오는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남 사천시 시장 후보 선출을 앞두고 자유한국당 예비후보 간 내부분열 양상이 드러나 지지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7일 자유한국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시장 후보 공천을 전략공천(당협위원장 책임)으로 하기로 당내에서 결정하면서 이에 따른 후보 간 불협화음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천시장 예비후보군은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한솥 밥을 먹던 송도근(71) 현 사천시장을 비롯해 송영곤(68) 전 창녕군수, 박동식(60) 현 경남도의회 의장, 이종범(56) 현 사천시의회 부의장 등 4명이다.

그 중 송도근 사천시장은 지난해 사천시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6·13 재선 출마를 위해 자유한국당에 복당했다고 공식 선언하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하지만, 송 시장이 복당 관련 기자회견을 가진 날 오후 송영곤 전 창녕군수 역시 기자회견을 열고 "송 시장의 복당은 지역 당의 분열과 불협화음과 파행만 몰고 올 뿐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송 군수는 "지역의 여론을 고려하지 않고 중앙당에서 일방적으로 송 시장을 입당시킨다면 사천지역의 자유한국당에 몸 담고 있는 우리들은 지역 차원에서 공동 대응을 모색할 것"이라고 송 시장 복당에 대해 비판했으며 이에 당내 갈등은 점차 커져만 갔다.

일각에선 이번 사태가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사천·남해·하동 당협위원장을 김재철 전 MBC 사장이 맡아오다 지난해 말 경질되고 여상규 의원으로 바뀌며 김 전 위원장이 지역구 관리에 소홀한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향후 사천당협위원장인 여 의원의 의중에 따라 공천권을 행사하게 될 것으로 보여지는 가운데 후보들간 강한 반발이 예상돼 사태 수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자유한국당을 지지하는 시민 K모씨는 "12만 사천시민들의 시장후보를 선출하는 자리인데 시민은 어디 가고 전략공천은 언제 어떻게 한다는 합리적 방식과 절차를 거치지 않아 누구를 공천하겠다는 것인지 납득이 안간다"며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사천시장 예비후보 차상돈 사천지역경제살리기특별위원장은 차분히 표밭은 다지며, 향후 일전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