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자 보유 외화예금, 8억 이상 증가
국내 거주자 보유 외화예금, 8억 이상 증가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1.1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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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이래 가장 높아…개인 외화예금도 역대 최고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국내 개인 거주자들이 보유한 외화예금이 8억 이상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에 거주하는 개인들이 보유한 외화예금은 지난달 말 160억8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8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기업 등이 국내 은행, 외국은행의 국내 지점에 맡긴 예금을 뜻한다.

전체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 830억3000만 달러 중 19.4%가 개인의 몫이며, 이 비중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2년 6월 이래 가장 높다.

2015년 상반기까지 거주자 외화예금에서 개인 비중은 10% 안팎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5년 말 12.9%에서 2016년 말 17.4%로 비중이 오르면서 작년 6월 말에는 18.9%까지 상승했고, 작년 말 19%대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개인 외화예금 규모 자체도 지난달 기록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개인이 보유한 미국 달러화 예금 비중은 18.6%로 사상 최고였다. 개인 달러화 예금은 131억9천만 달러로 역시 가장 많았다.

이는 최근 원‧달러 환율의 하락이 달러화 수요를 부채질해 개인 외화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외국 여행이 늘며 달러, 유로, 엔화 등에 대한 실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