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헌혈증서 405장 기증한 회사원… "필요한 분께 희망을"
3년간 헌혈증서 405장 기증한 회사원… "필요한 분께 희망을"
  • 조덕경 기자
  • 승인 2018.01.1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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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홍천군)
(사진제공=홍천군)

3년 동안 꾸준히 헌혈증서를 기증한 금강고속 홍천영업소 직원 고일혁(52)씨의 사연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고씨는 16일 강원 홍천버스터미널 사무실에서 헌혈증서 155장을 홍천읍행정복지센터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그가 헌혈증서를 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고씨는 2015년 초 난치병을 앓아 지속해서 수혈이 필요한 최모(12)양에 헌혈증서 100장을 기증했고, 같은 해 7월에도 헌혈증서 150장을 홍천군청에 기증했다.

그가 이날까지 기증한 증서는 총 405장에 달한다.

그의 선행은 2011년 고씨의 아내가 갑작스러운 항암 투병으로 많은 수혈이 필요하게 되자, 당시 직장 동료들이 헌혈증서를 모아 준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동료들이 베푼 사랑을 나눠주기 위해 고씨는 지금도 꾸준히 한 달에 1∼2회씩 헌혈에 동참하고 있다.

고씨는 “할 수 있는 일은 크지 않지만, 이 헌혈증서가 꼭 필요한 분께 전달돼 희망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조덕경 기자 jogi444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