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남북 회담서 평창 참가 제반사항 모두 논의"
통일부 "남북 회담서 평창 참가 제반사항 모두 논의"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1.17 1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이 15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이 15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북 대표단이 17일 오전 10시 우리쪽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차관급 실무회담을 열고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본격적으로 논의에 들어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10시부터 예정대로 실무회담 전체회의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남북은 이날 실무회담에서 평창 올림픽 북측 대표단을 파견 관련 제반 사항을 모두 협의할 계획이다. 평창 올림픽 고위급대표단, 개막식 공동입장, 공동응원, 참관단 등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이번 회담에서 공동입장과 단일팀 구성이 합의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백 대변인은  "예단해서 말할 수는 없다"고 전제한 뒤 "평창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고 20일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협의가 있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부분들이 (오늘) 합의돼서 그것을 토대로 해서 IOC와 최종결정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단일팀 구성에 대해 일부 비판적 여론이 있는 데 대해선 "(단일팀 구성은) 평화올림픽 구상의 일부분"이라며 "단일팀 등 북한의 평창 참가와 관련해서는 우리 선수들이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한 북측이 140명 규모의 '삼지연 관현악단'을 파견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이동 경로와 공연 장소, 공연 공개 범위 등에 대한 입장도 조율할 예정이다. 특히 북측이 요청한 판문점 경유 육로이동에 대한 논의도 있을 전망이다.  

남북은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와의 협의를 통해 북한의 출전 종목 및 선수단 규모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번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천해성 차관을 수석대표로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이 대표단으로 나섰으며 북측 대표단은 단장인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과 원길우 체육성 부상에 소속이 확인되지 않은 김강국 등으로 구성됐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