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고공 행진에도 초라한 개미 투자자 성적표
코스닥 고공 행진에도 초라한 개미 투자자 성적표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1.1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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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매수 10 종목 상승률, 기관 20% 외국인 17% 개인 2.4%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가 많이 사들인 종목 대부분이 크게 오른 반면, 개미 투자자들의 성적표는 상대적으로 초라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가 올해 개인이 사들인 종목 가운데 상위 10개의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연초 이후 16일 현재까지 상승한 종목은 5개에 불과했다.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로, 이 기간 10만8600원에서 15만1700원으로 39.69% 올랐다. 이어 제넥신(22.74%), 신라젠(10.05%), 펄어비스(6.18%), 파라다이스(0.45%) 등 5개 종목은 상승했다.

하지만, 웹젠(-22.15%)을 비롯해 이녹신첨단소재(-16.73%), SK머티리얼즈(-11.67%), CJ E&M(-2.76%), 인터플렉스(-1.67%) 등 5개 종목은 하락했다.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평균 주가 상승률이 2.41%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이 798.42에서 901.23으로 12.88% 오른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반면, 기관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은 평균 20.03%나 상승했다.

특히 바이로메드(40.66%), 진성티이씨(28.91%), 이지바이오(26.01%), 와이지-원(18.15%), KG이니시스(17.82%), 메디톡스(14.87%), KH바텍(14.23%), 아스트(12.40%), 스튜디오드래곤(10.92%) 등 빠짐없이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도 17.12%에 달했다.

종목별로는 비에이치(-7.69%)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셀트리온이 무려 57.12% 상승했으며, 바이로메드(40.66%), 포스코켐텍(19.72%), 인터로조(17.63%) 등 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개인 투자자들의 상대적인 수익률 부진은 거의 매년 반복되고 있다.

지난 2016년 증시가 '박스피'(코스피+박스권)에 머물러 있던 동안 코스피 시장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9개종목이 하락해 평균 수익률 -19.71%를 기록했었다.

반면,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은 10개 중 1개만 하락해 평균 27.00%의 수익률을 냈으며, 외국인도 순매수 상위 10개 중 4개가 떨어져 14.19%의 수익률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