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 10명 중 9명 “대부업 금리 높다”… 개선방안 제시
금융소비자 10명 중 9명 “대부업 금리 높다”… 개선방안 제시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1.1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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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대출 이용자 67%, 제 1금융권 대출 거부 경험
(사진=금융소비자연맹)
(사진=금융소비자연맹)

금융소비자 10명 중 9명은 현재 대부업체의 금리가 높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연맹이 자산 100억 원 이상 규모의 19개 대부업체의 대부금리 현황, 소비자 인식 및 대부업체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89.2%는 대부업체 금리 수준이 높은 것으로 응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가운데 45%는 생활비를 목적으로 대부대출 이용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금소연은 △저소득·저신용자인 점을 감안 재무건전성 확보 △대부업 이용자 특성 고려 대부금리의 차등화 △대부대출이 정상금리 및 연체금리 차등화 등의 대부업체 대부금리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전체 응답자 706명 중 67.1%는 현재 대출을 이용하고 있으며, 대출이용자 571명 중 29.2%에 해당하는 167명은 등록된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상태였다.

대부업체 대출 이용자들은 최근 2년 이내 대부업체의 대출서비스를 평균 4.3회 이용했다.

대부대출 외에도 저축은행(62.3%), 제1금융권(56.3%), 신용카드사(51.5%), 캐피탈사(41.3%)의 대출도 중복 이용하고 있었다.

현재 대부대출 이용자의 67%는 제 1금융권 대출 거부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4.0%는 대부업체에서도 거절당한 경험이 있었다.

특히 제 1금융권 대출거부 경험은 대부대출 이용에 가장 큰 영향 미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대부대출의 주된 이용 이유로는 ‘낮은 신용등급으로 인해 타 금융권에서 거절당했기 때문에’(54.5%)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비교적 쉽게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44.9%)이 뒤를 이었다.

대부업체 대출 이용자의 56.9%는 업체별로 차이가 있는 이자율을 비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들은 주된 이유로 대출금리보다도 빠른 대출 가능여부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