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특활비 청와대 상납, MB에 보고했다"
"국정원 특활비 청와대 상납, MB에 보고했다"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1.1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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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주성 전 국정원 기조실장 진술 확보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특수사업비를 불법 상납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16일 검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최근 김주성 전 국정원 기조실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2008년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에게 특수사업비 2억원을 건넨 이후 청와대에서 이 전 대통령과 독대해 보고했다.

당시 김 전 실장은 이 전 대통령에게 국정원 돈이 청와대로 전달될 경우 사고가 날 수 있으며 이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취지의 우려를 전달했다.

이 같은 정확이 포착됨에 따라 검찰은 김 전 실장과 이 전 대통령 사이의 독대가 있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어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이 전 대통령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독대가 있었다면 이 전 대통령이 청와대의 불법적인 국정원 돈 수수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알고도 묵인하거나 방조했는지, 직접 지시한 부분이 있는지 등도 들여다 볼 예정이다.

만일 이 전 대통령이 이를 보고받았으며 묵인한 정황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 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의 ‘공범’으로 적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