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사망' 이대목동병원 주치의 귀가… "의견서 제출"
'신생아 사망' 이대목동병원 주치의 귀가… "의견서 제출"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8.01.1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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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출석 2시간만에 귀가… "재소환 일정 잡을 것"
신생아중환자실 주치의 조수진 교수. (사진=연합뉴스)
신생아중환자실 주치의 조수진 교수. (사진=연합뉴스)

서울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고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던 신생아중환자실 주치의 조수진 교수가 조사 시작 2시간여만에 귀가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조 교수가 건강 문제로 진단서를 제출하고 귀가 의사를 표시했다”며 “변호사가 2~3장짜리 의견서만 제출했을 뿐, 사실상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으로 재소환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조 교수 변호인인 이성희 변호사는 이날 2시 40분쯤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사를 나서면서 취재진과 만나 “조 교수는 지난해부터 유방암으로 인해 항암치료를 받아오다 이번 사건 영향으로 우울증까지 왔다”면서 “오늘 오전 항암제를 맞아 정상적으로 조사를 받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견서를 통해 ‘감염관리 의무가 기본적으로 어디에 있는지 등에 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사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생아 중환자실이 성인 병동과 오물실을 같이 쓰는 등 감염 경로에 구조적인 부분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해 조사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신생아 중환자실 실장으로서 책임을 피할 수는 없으나 실장의 권한과 힘에 맞는 처벌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지난해 12월 16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신생아 4명이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 의료진을 지도· 감독할 의무를 하지 못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를 받고 있다.

[신아일보] 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