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재판 2월 마무리… 최순실·안종범 이달 말 증인으로
박근혜 재판 2월 마무리… 최순실·안종범 이달 말 증인으로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01.1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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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증인신문 종료… 이르면 내달 선고 가능성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이 핵심증인 최순실씨(62)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9)에 대한 증인신문을 이달 말에 끝내고 2월 말 마무리 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16일 박 전 대통령의 속행공판을 열고 증인신문 일정을 정리하며 오는 25일 오후 2시10분에 최 씨, 29일 오전 10시에 안 전 수석을 상대로 증인신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검찰은 박 전 대통령 본인이 기존 의견을 바꿔 대기업 총수들의 검찰 진술조서를 증거로 사용하는 데 동의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들에 대한 증인 신청을 철회하기로 했다.

지난 11일 박 전 대통령이 동의하겠다고 의견을 바꾼 증거 서류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구본무 LG 회장, 허창수 GS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소진세 롯데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의 검찰 참고인 진술조서다.

재판부는 검찰 측과 변호인 측의 증인신문 계획을 바탕으로 이달 29일까지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우선 22일 안봉근 전 제2부속비서관, 이승철 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23일에는 이미경 전 CJ그룹 부회장, 25일엔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비선 실세' 최 씨가 증인으로 출석하며 마지막으로 29일엔 안 전 수석이 증언한다.

최 씨는 박 전 대통령의 혐의 18개 중 11개가 공범일 정도로 대부분의 범죄사실이 일치한다. 안 전 수석은 국정농단 사건 전반에 걸쳐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이행했고, 이를 수첩에 적어 기록으로 남긴 인물이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의 혐의와 관련해 핵심증인인 만큼, 증언 하나하나가 박 전 대통령 재판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재판부는 이달 말까지 증인신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검찰의 형량 구형과 변호인의 최후변론, 피고인의 최후진술을 듣는 결심공판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결심 후 통상 2~3주 후에 선고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다음달 말쯤 1심 선고가 내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번 사건은 사건 규모가 크고 복잡해 선고 일정이 오는 3월 초께로 더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