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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에 보답하고 싶다"… 38년 만에 은혜 갚은 70대
"은혜에 보답하고 싶다"… 38년 만에 은혜 갚은 70대
  • 이중성 기자
  • 승인 2018.01.1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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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구씨가 쓴 편지. (사진=삼척시 제공)
전상구씨가 쓴 편지. (사진=삼척시 제공)

38년 전 은혜를 잊지 않고 갚은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 강원 삼척시 원덕읍 임원출장소에 따르면 3개월 전 경남 밀양에 살고 있는 전상구(73)씨로부터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전상구씨는 “은혜에 보답하고 싶다”며 “1980년 삼척군(현재 삼척시) 원덕읍 임원리에서 여관을 하던 이원규씨 찾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으로부터 38년 전인 1980년 전상구씨는 부인과 함께 울릉도에 여행을 갔다가 임원항을 거쳐 돌아오는 길에 출항이 지연되면서 밀양으로 돌아갈 차비가 떨어지는 낭패를 당했다.

당시 금융 시스템으로는 송금을 받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전상구씨는 임원에서 묵었던 여관 주인인 이원규씨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고, 이원규씨는 선뜻 차비를 빌려줬다.

그러나 전상구씨는 이원규씨 주소를 적은 메모지를 잃어버려 ‘밀양에 돌아가면 돈을 꼭 갚겠다’라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것이 늘 마음에 걸렸던 전상구씨는 최근에 우연히 주소가 적힌 일기장을 발견하고 임원출장소로 전화했다.

하지만 이원규씨는 94년도에 이미 작고한 상태였고, 이원규씨 아내 역시 건강이 좋지 않아 다른 지역에 머물고 있었다.

전상구씨는 이원규씨를 찾는 데 도움을 준 이종근 임원1리 이장에게 그동안의 사연과 함께 이원규씨 부부에게 감사하다는 내용, 우체국 통상환 50만 원을 동봉한 편지를 보냈다.

이종근 이장은 이른 시일 내 전상구씨 편지를 이원규씨 아내에게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이중성 기자 lee119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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