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가족살해범' 김성관 두 번째 현장검증… "비공개로 진행"
'용인 가족살해범' 김성관 두 번째 현장검증… "비공개로 진행"
  • 김부귀 기자
  • 승인 2018.01.1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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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 졸음쉼터와 횡성 콘도 일대서… "조사 마무리 단계"
일가족을 살해하고 뉴질랜드로 도피했다 국내로 송환돼 구속된 김성관씨. (사진=연합뉴스)
일가족을 살해하고 뉴질랜드로 도피했다 국내로 송환돼 구속된 김성관씨. (사진=연합뉴스)

일가족을 살해하고 뉴질랜드로 도피한 뒤 80일만에 한국으로 송환된 ‘용인 가족살해범’ 김성관씨의 두 번째 현장검증이 16일 실시된다.

앞서 경찰은 전날 김씨가 모친 A(당시 55세)씨와 이부(異父)동생 B(당시 14세)군을 살해했던 용인시 처인구의 한 아파트에서 현장검증을 진행했다.

이틀째 현장검증이 진행되는 곳은 강원 평창의 졸음쉼터와 횡성의 콘도 일대다. 이 곳은 김씨가 계부 C(당시 57세)씨를 불러내 흉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장소다.

경찰은 현장검증 장소가 도로 상이거나 영업장소라는 점을 고려해 비공개로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씨는 지난 13일 신원공개가 결정됨에 따라 전날에 이어 이날도 얼굴을 가릴 모자나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는다.

경찰은 전날 용인 아파트에서 진행된 현장검증에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씨의 범행 당시 심리상태를 살펴봤다.

김씨는 아파트에 먼저 들어가 기다리다가 귀가한 모친과 이부동생을 살해하는 과정을 재연하면서 감정이 격해져 흐느끼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어제 김씨를 상대로 3시간가량 심리검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분석 중"이라며 "김씨는 어머니의 재산을 노리고 계획적으로 범행한 사실을 인정하고 있어 사실상 조사는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21일 모친 A씨 아파트에서 A씨와 이부동생 B군, 계부 C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존속살인 및 살인) 등을 받고 있다.

범행 당일 모친의 계좌에서 1억2000여만원을 빼낸 김씨는 범행 사흘 뒤 아내 정씨와 2세·7개월 된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달아났으나, 2년여 전 뉴질랜드에서 저지른 절도 사건 피의자로 현지 당국에 붙잡혔다.

이후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라 도피 80일만인 지난 11일 한국으로 송환됐다. 김씨가 체포된 뒤 아내 정씨는 지난해 11월 1일 자녀들과 함께 자진 귀국했으며 김씨의 공범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신아일보] 김부귀 기자 acekb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