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평창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 합의시 한반도기 사용"
도종환 "평창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 합의시 한반도기 사용"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1.15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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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와 인공기 다 들고 입장하는 것도 함께 논의"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지원 특별위원회에서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지원 특별위원회에서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 공동 입장 할 경우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지원 특별위원회에 전체회의에서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개막식 때 공동입장이 합의되면 한반도기를 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 장관은 "우리가 주최국인데 왜 태극기를 들지 않느냐고 생각하시겠지만, 부산 아시안게임과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때도 우리가 주최국이지만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했다"며 "지금까지 9번 정도 공동 입장한 경험이 있고, 체육을 통한 한반도 평화가 올림픽이 추구하는 가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개막식 전체 행사가 진행되는 초기에는 대형 태극기가 등장하고 경기마다 입상하면 태극기가 올라가게 된다"며 "오는 20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남북이 세세한 부분을 논의해 결정하게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태극기와 인공기를 다 들고 입장하는 것도 (20일 IOC 회의 때)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IOC는 오는 19~20일 남북 관계자를 불러 공동입장 등의 문제를 논의하고 이 문제에 관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도 장관은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구성되면 우리 선수들의 출전권이 박탈되는 것 아니냐는 부분에 대해서도 "우리 선수들이 배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이에 대해 "보통 단일팀은 5대 5로 구성하는 것이 기본이었지만 이번에는 우리 선수 23명은 그대로 유지되고 23명 플러스알파를 가지고 논의하는 것"이라며 "선수교체가 자주 이뤄지는 아이스하키의 특성상 우리 선수들이 출전 못 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답했다.

더불어 "감독권을 저희가 가져오는 조건으로 협상할 것"이라며 "우리 감독이 북한 선수를 받아서 어느 경기에 어떻게 교체하면서 운영할지를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도 장관은 피겨 및 봅슬레이 남북 단일팀 구성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도 장관은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봅슬레이연맹에 등록된 북한 선수가 없다"며 "선수도 없는데 단일팀을 논의하는 건 말이 안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