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인석 시장 “화성을 대한민국 교통 허브로 만들겠다”
채인석 시장 “화성을 대한민국 교통 허브로 만들겠다”
  • 강송수·정대영 기자
  • 승인 2018.01.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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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SRT~매송KTX~인천공항 미래비전 제시
채인석 화성시장이 시정설명회에서 동탄SRT~매송KTX~인천공항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사진=화성시)
채인석 화성시장이 시정설명회에서 동탄SRT~매송KTX~인천공항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사진=화성시)

경기 화성시의 읍·면·동 시정설명회가 지난 10일과 11일 5개 지역에서 개최된 가운데, 채인석 시장의 “화성을 대한민국의 교통 허브로 만들겠다”는 발언이 주목을 받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채 시장의 이러한 발언은 수원전투비행장을 이전시키고 쇄락한 구도심을 새로이 리빌딩하고자 하는 수원시의 계획과 맞물려 지역 패권 싸움으로 비화될지의 여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채 시장은 지난 10일 오전 동탄2지구 청계동 청계숲사랑으로 부영아파트 일대를 현장방문한 데 이어 동탄4동에서 “인덕원선이 결정되면 기지창이 있는 서동탄역까지 단선 연결되는데 이것을 병점역~수인선 매송 KTX까지 잇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채 시장은 “병점복합타운- 융건릉 태안3지구- 축산시험장- 봉담2신도시- 매송신도시 사업이 모두 LH 관할에 있어, 이들이 투자하면 국비 없이 철길이 연결돼 동탄SRT~매송KTX 매칭이 가능해진다”며 “수인선을 도시철도로 인천공항까지 잇는다면 대부분의 사람이 동탄에서 내려 환승하고 화성시는 대한민국의 교통 허브로 우뚝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채 시장은 1호선 국철역과 수인선이 들어올 수 있도록 이미 인덕원선 관련 용역을 맡겼고, 이곳을 교통 허브로 만들어 지역 발전 및 선도도시로서의 역량을 배가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채 시장은 시정 설명회 이튿날 매송면 방문에서도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 국장이 지역의 국책사업 전체를 둘러본 것을 예로 들며 △매송역의 수원역 대체 복합환승센터 구축 △동탄SRT~매송KTX~인천공항 계획 등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매송 어촌역세권 개발을 처음 계획보다 확장해 서부지역의 교통 허브로 만들고 복합환승센터 개념으로 버스노선을 유치하면 수원역보다 접근성에서 훨씬 더 빠르고 편해지지 않느냐”고 주민들에게 강조했다.

이와 함께 수원시의 전투비행장 이전과 관련해 작은 이해관계는 버리고 큰 틀에서의 가치와 기능성, 도시경쟁력을 따져 모두가 다 혜택 볼 방법을 고민해달라고 호소했다.

채 시장에 따르면, 수원시가 전투비행장 이전을 고집하는 속셈은 공항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그 주변지역을 다 해제해 동탄을 앞서는 신도시를 구축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서울대학 부지, 서측부지, 권선동, 인계동 등을 합치면 동탄신도시보다 큰 데다 도시브랜드 좋고 도시 기반시설 잘 돼 결국 동탄 등 화성 지역경제가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채 시장은 “화성의 성장동력을 완전히 꺾어놓을 수밖에 없는 것이 수원시의 비행장 프로젝트”라며 “서해안은 수원이 억만금, 천만금을 들여도 못 만든다. 단순한 이해관계가 아니다. 우리 애들이 생태를 배우고 수도권 2000만 인구가 힐링·레저를 즐겨야 할 공간”이라고 환기시켰다.

이어 비행장 문제는 남북 간의 관계 개선으로 영구적인 차원에서 풀어나가야 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