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엔 ‘음주’만 하시고 ‘음주운전’은 안돼요
축제엔 ‘음주’만 하시고 ‘음주운전’은 안돼요
  • 심수경
  • 승인 2008.09.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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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맞아 지역별로 각종 축제가 다채롭게 열리고 있는 가운데 우리 지역에서도 대한민국 유망축제로 선정된 ‘봉화송이축제’가 27일부터 4일간 개최된다.

지난 7월 우리 지역을 휩쓸고 지나간 집중호우의 피해로 인해 ‘은어축제’도 취소된 만큼 이번 축제의 의미는 남다르다.

아픔을 겪은 지역 주민들을 위로하고 새롭게 일어서는 우리지역을 널리 보여주기 위해 지난 번 못다한 ‘한’을 담아 더욱 좋은 축제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축제 때마다 나오는 얘기중 하나가 ‘음주단속’이다.

축제 때 술 한잔 하는 것은 으레 있는 것인데 경찰이 음주단속을 하면 ‘축제를 하지 말라는 것이냐’, ‘축제 분위기를 경찰이 다 망친다’는 둥 경찰을 비난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 물론 축제에 술이 빠진다는 것은 앙꼬 없는 찐빵처럼 뭔가 허전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음주’는 괜찮지만 ‘음주운전’까지 허용하라는 것은 도무지 말이 되지 않는다.

행사장 바로 입구에서부터 음주단속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행사 분위기에 편승해 음주운전까지 하려는 심산은 이제 좀 자제해야 하겠다.

송이축제가 벌써 12회째를 맞고 있는 만큼 지역주민이나 다른 외지 관광객들에게 성숙한 축제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