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불안한 ‘멜라민’공포
소비자 불안한 ‘멜라민’공포
  • 박영중 사장
  • 승인 2008.09.29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발 먹 거리 공포에 세계가 떨고 있다.

중국산 먹 거리가 세계인의 식탁을 점령한지는 이미 오래다.

원료에서 완제품에 으르기까지 중국산을 피하기란 이제 거의 불가능 한일이 돼 버렸다.

값싼 중국산이 세계의 물가를 3분의 1수준으로 떨어뜨렸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문제는 중국산 저질 불량 식품 문제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2005년 중국산 김치 장어 찐쌀 인삼 등 온 나라를 뒤집어 놓았던 식품안전 문제가 생생한데 3년 만에 ‘멜라민’ 분유 색소 고춧가루 인공감미료와 니트로퓨란 이 검출 되어 40t이상 폐기된 중국산 빵과 과자 사건이 또 다시 발생 했다.

‘멜라민(Melamine)’은 ‘트리아미드 트리아진’으로 불리는 공업용 화학물질로 암모니아 탄산가스로 합성된 요소비료를 가열해 만든 것이다.

멜라민은 포름알데히드와 반응해 만들어진 멜라민 수지의 원료다.

멜라민은 질소의 비율(약 60%)이 높아 유유에 넣으면 질소비율로 품질을 검사하는 우유검수기를 속일 수 있어 일부 악덕업자들이 우유에 멜라민을 첨가 한다.

이번 사태소식을 접한 시민들의 울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제품뿐 만 아니라 우리 자녀들의 주된 군것질 거리인 학교 앞 문구점에서 팔리고 있는 국적불명의 유제품들에 대한 조사도 아이들의 건강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반드시 해야 한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중국에서 주문 상표부착 방식(OEM)으로 제조된 해태제과 등 2건의 수입과자에서 멜라민 이 검출 댔다.

이에 따라 분유 등이 함유된 중국산 식품수입이 잠정 중단 됐다.

지난 2월부터 수입된 중국산 버터 182t 과 멜라민 성분이 검출된 물고기 양식용 사료로 키운 메기 400t 이 시중에 유통 됐다.

언제 무슨일이 터질지도 모른다.

중국산 유제품에서 멜라민의 검출돼 나라마다.

비상이 걸렸다.

중국 시민 4명의 사망자와 5만 4000여명의 영·유아 피해자를 냈지만 중국산 먹 거리가 그 피해 규모와 파장을 가늠하기 어렵다.

문제가 된 멜라민 분유제품은 국내로 수입이 되지 않았지만 유분이 들어간 중국산 초콜릿은 올 들어 3000t 이나 유통 됐다.

빵과 과자 버터 등 가공식품도 대거 수입됐다.

오징어 사료를 섞어 멜라민 성분이 검출된 사료도 팔렸다.

어떤 독성분이 어디에 섞어 누구의 입으로 들어갈는지 아무도 장담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런 차에 중국현지에서 생산된 국내 업체의 과자에서 치명적 성분이 검출 됐으니 소비자들의 불안과 공포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문제의 주요인을 보면 중국현지에 가장 큰 문제가 있다.

식품 생산자의 위생 수준과 해이된 준법정신이 가장 큰 원인 이다.

중국정부는 생산자 위생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못한다.

영세업체가 워낙 많고 유통마저 복잡해 지도 단속 등 감시체계가 원활히 작동하지 못 한다.

열약한 농축산 환경 낙후된 가공 및 유통시설 낮은 식품위생 관련 기술수준도 이에 일조 한다.

이유는 우리 수입업자에게도 있다.

품질 보다는 이익에 급급한 부문별한 수입 전체 수입량의 10%를 중국 보따리 상이 수입하는데 따른 검사의 사각지대에 발생원인이 되고 있다.

검역체계에 있어서도 좀더 강화해 인력과 장비를 보강하고 더 많은 사료를 검사해야 하는데 효율성이 부족했다.

더 큰 문제는 지난해 3월 중국산 사료를 먹은 개와 고양이들이 병에 걸리면서 멜라민이 문제로 부각 됐지만 식약청은 이를 농수산식품부 관할로 치부해 수입식품 독성검사 항목에 포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 결과 어떤 제품에 멜라민이 들어갖는지도 파악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올해 5월 국내 주요 대기업에서 발생한 이물사건에 대해서는 인체위해 가능성이 거의 없고 해외 일류기업에서도 발생하는 문제였음에도 불구하고 용서치 않았다.

세계적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국내제조업체의 발목을 잡아 수출을 막고 경쟁력을 떨어뜨린 꼴이 됐다.

소비자와 정부가 국내기업만을 두들기는 사이 우리기업은 경쟁력을 잃어가고 중국산 저질 식재료 불량식품은 우리밥상을 점령하고 있다.

수입식품 검사의 80%이상이 서류검사와 관능검사에 그치는 것이 현실이다.

무작위 정밀 검사의 비중을 높여야한다.

농수산식품부는 ‘원님행차 뒤 나팔 부는’격으로 축산 농산 수산 등으로 분산된 산하 5개 관련기관의 업무를 통합해 식품안전 업무를 일원화 혼선과 늑장 대응을 없애 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식약청과의 중복 업무도 조정하겠다고 했다.

부디 사고가 일어난 뒤 사후 약방문이 되지 않길 바란다.

미국 산 쇠고기 수입 파동의 교훈을 되새겨 정교한 대책을 세워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