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용근로자 증가폭 2.8% 불과… 15년만에 최소
작년 상용근로자 증가폭 2.8% 불과… 15년만에 최소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1.1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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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영세 자영업자 405만6000명…전년比 1.2%↑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상용직 취업자 수 증가율이 15년 만에 가장 낮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영세 자영업자 증가율은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상용근로자는 1333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상용근로자는 2010년 7.4%까지 증가하는 등 지난 2003년부터 연간 5% 내외의 꾸준한 증가율을 보였으나, 지난해 2%대로 떨어졌다.

증가폭이 2%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2년(2.2%) 이후 15년 만이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1.2% 늘어난 405만6000명을 기록했다.

2013~2015년 3년 연속으로 감소했던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2016년 0.7% 증가한 후, 작년 증가율을 더 높였다.

통계청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와는 달리 실업 등 자발적이지 않은 사유에 따른 생계형 목적 창업이 많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예로 상용직 취업자가 갑작스럽게 직업을 잃고서 퇴직금으로 치킨집과 같은 프랜차이즈에 뛰어드는 경우다.

이 경우 전문성이 떨어지고 영세한 탓에 생존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극빈층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큰 취약 계층이기도 하다.

지난 2010년 40.4%였던 자영업 3년 생존율은 2015년 37.0%로 더욱 하락하는 추세다.

통계청은 불안한 일자리가 늘어난 이유로 작년 안정적인 일자리가 부진하면서 2016년 하반기에 불어닥친 조선업 등 산업 구조조정을 꼽았다.

이 여파가 지난해 상반기까지 불어닥치며 작년 한 해 지표를 끌어내렸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월별 관련 취업자 통계를 살펴보면, 하반기 들어 다소 개선된 모습이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작년 2월부터 8월까지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7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9월부터 12월까지는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연중 꾸준히 400만 명대를 유지했지만, 작년 12월 들어 다시 300만명대(392만7000명)로 내려앉았다.

상용근로자도 작년 상반기 중에는 증가와 감소를 거듭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작년 11∼12월 두 달 연속으로 1년 전보다 각각 0.3%씩 증가하는 등 다소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