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여야4당 원내대표 회동 'UAE 의혹' 설명
임종석, 여야4당 원내대표 회동 'UAE 의혹' 설명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1.15 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논란 사실상 봉합 수순… 운영위 요구도 사그라질 듯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12일 국회에서 면담을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12일 국회에서 면담을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4일 여야4당 원내대표와 회동해 자신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을 둘러싼 의혹 등에 대해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당 최고위에서 "임 실장은 UAE 관련 오해에 따른 정쟁적 상황을 종식하기 위해 성실히 설명했다"면서 회동 사실을 전했다.

우 원내대표에 따르면 임 실장은 전날 오후 서울 인사동의 한 식당에서 우원식 민주당·김동철 국민의당·오신환 바른정당·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등 여야 4당 원내대표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 임 실장은 "한국과 UAE의 관계가 좋았지만 지난해 11월 알 수 없는 이유로 양국 관계가 악화해 특사로 가게됐다"면서 특사 파견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임 실장은 지난 12일에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만나 UAE 특사로 가게 된 배경과 경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진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임 실장이 다른 여야4당 원내대표를 만나 정치권의 이해를 구한 것으로, UAE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 논란은 사실상 봉합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우 원내대표는 "각 당 원내대표는 '대체로 대통령의 연두 기자회견 시 언급한 내용이 기본 줄기이고 이해할 수 있는 정도임을 확인했다"며 "국익과 민감성을 감안함과 동시에 (상황을)지켜보기로 했고 필요하면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임 실장이 두 나라의 관계가 악화돼 특사로 가게됐다며 논란에 대해 설명을 하고 협조를 구했다"며 회동 사실을 전했다.

그는 "국익의 관점에서 한-UAE 관계가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길 국민과 염원한다"며 "문재인정부는 야당과 국민의 이해와 협조만 구할 게 아니라 스스로 국익과 외교적 관점에서 더욱 신중한 처신해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8일 칼둔 칼리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의 방한 등으로 그간 제기된 'UAE 의혹'이 어느 정도 해소된 상황에서 임 실장의 행보까지 잇따르며 논란은 사실상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지금까지 UAE 의혹에 대한 청와대의 해명을 듣고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국회 운영위 소집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이번 임 실장의 연쇄 회동을 통한 비공개 설명을 계기로 운영위 요구도 사그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