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 적십자회담, 北탈북종업원 송환요구로 결렬"
"이산상봉 적십자회담, 北탈북종업원 송환요구로 결렬"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8.01.14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도통신, 북한 소식통 인용해 보도… "文정부 대응 고심"

우리 정부의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 개최 요구가 북한의 전제조건 제시로 결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교도통신은 복수의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9일 개최된 남북 고위장관급 회담에서 북한은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및 군 당국회담 개최에는 동의했지만,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서는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고 14일 보도했다.

당시 북한 측은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 개최의 조건으로 2016년 중국의 북한 음식점에서 집단 탈출한 여종업원들의 송환을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은 "북한은 한국으로 입국한 북한 식당 종업원 12명이 납치됐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귀순 의사에도 의문이 있어, 문재인 정권이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들은 "북한이 회담에서 여종업원 문제를 제기한 것은 맞다"면서 "북측의 여종업원 송환 요구에 우리측은 그들은 자의로 탈북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