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스포츠의 새로운 역사를 장식할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오는 3월9일부터 드디어 그 대단원의 막을 연다.
대한민국의 장애인스포츠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최초로 함께 개최했던 1988년 서울패럴림픽을 기점으로 지난 30여년 동안 눈부신 성장을 이륙했다. 2005년에는 대한장애인체육회 설립과 더불어 보건복지부 산하의 장애인체육이 문화체육관광부로 이관됨에 따라 장애인체육이 스포츠로 인정받을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으며, 2009년에는 장애인체육의 요람이자 전세계가 부러워하는 장애인국가대표 훈련시설인 이천훈련원을 개관해 대한민국이 장애인스포츠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밑거름을 다졌다.
이에 힘입어 대한민국은 패럴림픽을 비롯한 각종 국제대회에서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며, 장애인생활체육과 전문체육 모든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이루어 가고 있다.
그리고 이제, 다시 한번 대한민국 장애인체육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전세계 장애인체육인들의 최대 축제이자, 1988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함께 성공적으로 개최했던 대한민국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무대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그 어느 때보다 모든 인력과 자원을 집중해 이번 대회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선수단 또한 안방에서 치러지는 대회인만큼 종합 목표 10위권 진입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최상의 환경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으며, 실전을 방불케하는 훈련과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국제대회 참가를 통해 막바지 담금질을 하고 있다.
이제 우리 모두가 그 결실을 맺을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장애인스포츠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참여는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평창패럴림픽을 아는 사람은 71.5%이고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은 27.5%에 불과하다. 이 결과는 장애인스포츠 전반에 대한 우리 국민 여러분의 인식 정도를 보여주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선수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운동에 전념해 좋은 기량을 발휘하는 것은 정책적인 고민과 예산 확충을 통해 충분히 실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국민들이 장애인스포츠를 즐기고 경기장을 가득 메우는 것은 선수들의 힘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 장애인체육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를 향한 국민들의 적극적 관심과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장애인스포츠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서로를 이해하고 ‘모든 국민이 스포츠를 즐기는 활기찬 나라’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매개체다. 또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으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과 박진감이 넘치는 국민적 스포츠로서의 매력 또한 충분히 지니고 있다.
알파인스키와 크로스컨트리 스키, 바이애슬론, 스노보드, 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 총 6개 종목 80개 경기에서 펼쳐지는 감동과 환희의 모든 순간을 절대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또, 이번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통해 보다 많은 국민들이 진정한 주인공으로 참여해 장애인스포츠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고 즐길 수 있길 바란다.
이번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국민들의 작은 관심과 참여가 함께 하기를 다시 한 번 당부하며,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번 대회를 성공으로 이끌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