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화제 속 ‘CES 2018’ 폐막… AI·자율주행·로봇 시대 ‘성큼’
숱한 화제 속 ‘CES 2018’ 폐막… AI·자율주행·로봇 시대 ‘성큼’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8.01.14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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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슬로건 ‘스마트시티의 미래’…핵심은 ‘인공지능 솔루션’
삼성·LG전자 등 AI 플랫폼 비전 소개…글로벌 위상 확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9일부터 나흘간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18’이 폐막했다. 올해에도 글로벌 기업들이 혁신 기술과 제품을 대거 선보이는 등 숱한 화제를 뿌렸다.

올해 CES는 ‘스마트시티의 미래’라는 슬로건으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신기술이 도시 전체를 연결하는 미래 생활상이 제시됐다. 전세계 150여개국에서 4000여개의 기업이 참가했으며 행사를 다녀간 관람객은 18만명에 이른다.

이번 전시회의 최대 화두였던 AI 기술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기업은 구글이다. 올해 처음으로 CES에 전시 부스를 차린 구글은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모든 가전 제품과 자동차에 심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또 전시장뿐 아니라 라스베이거스 시내 전광판과 모노레일, 버스 등에 ‘헤이 구글(Hey Google)’ 광고를 내보내며 압도적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번 CES에서 공개된 자율주행 기술은 지난해보다 한 단계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도요타가 선보인 박스 모양의 차세대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이팔레트(e-Palette)’는 교통 수단의 미래를 보여주는 콘셉트카라는 찬사를 들었다. 이팔레트는 물건 판매부터 음식 배달, 차량 공유 등 다양한 목적에 맞춰 제작·활용될 수 있는 자동차다.

중국의 바이두는 AI 기반 자율주행 플랫폼 ‘아폴로 2.0’을 선보였다.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양강 체제를 이루고 있는 엔비디아와 인텔은 파트너십 확대에 주력했다.

로봇 분야에서는 소니의 애완견 로봇 ‘아이보’, 혼다의 감정 인식 로봇, LG전자의 서빙·포터·쇼핑 카트 로봇 등이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먼저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 LED 기술을 적용한 146인치 모듈러 TV ‘더 월’을 선보이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에 불을 지폈다.

더 월은 삼성전자가 하만과 공동 개발한 ‘디지털 콕핏’과 함께 올해 CES 삼성 전시관의 명물로 꼽히기도 했다.

LG전자는 전시관 입구에 설치한 ‘올레드 협곡’으로 관람객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46대를 이용해 만든 초대형 조형물은 CES가 열리는 나흘 동안 최고의 인기 코스 중 하나로 꼽혔다.

또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올레드 TV 씽큐’와 LG디스플레이가 전시한 ‘롤러블 디스플레이’도 미래형 TV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도 현대자동차는 미래형 수소연료전지 전기차 ‘넥쏘(NEXO)’를 공개했으며 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글로벌 초정밀 지도 기업 히어, 미국 최대 로컬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 등과 협력 관계를 맺는 등 광폭행보를 이어갔다.

한편, 올해 CES는 개막 첫날부터 전시장 천장에 누수가 발생하더니 다음 날에는 메인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내 센트럴홀이 정전되는 등 예상치 못한 사고로 관람객들이 불편을 겪으며 첨단 IT 전시회란 말이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