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가세요? 광명역으로 오세요"
"인천공항 가세요? 광명역으로 오세요"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8.01.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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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공항 17일 오픈…이동·수속 '최대 1시간 절약'
대한항공 등 7개 항공사 사전 체크인 서비스 제공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이미지.(자료=코레일)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이미지.(자료=코레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항공여객들의 여행길이 빠르고 편리해진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7개 항공사 승객들은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 사전 탑승수속을 마치고 리무진버스로 인천공항까지 이동할 경우 최대 1시간까지 이동·수속시간을 줄일 수 있다.

14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한국철도공사) 등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개항 하루 전인 오는 17일 오후 2시 경기도 광명시 광명역에서 도심공항터미널 운영이 시작된다.

도심공항터미널은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지방여객들에게 발권과 수하물 위탁, 출국심사 등 사전 탑승수속과 리무진버스를 통한 공항 이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까지 이동시간이 기존 KTX와 공항철도를 이용할 때 보다 경부선의 경우 15~30분, 호남선은 30~45분 가량 단축된다.

인천공항에서 출국 절차를 밟는데 필요한 시간도 최소 20분이 줄어, 여행객들은 이동 및 수속시간 전체적으로 최대 65분을 절약할 수 있다.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하는 여행객은 항공기 탑승수속 절차를 미리 완료 한 후, 서울역 또는 용산역까지 가지 않고 광명역에서 바로 인천공항까지 이동해 전용 패스트트랙을 통해 출국절차를 밟으면 된다.

부산권역서 인천공항 이용시 이동·출국절차 소요시간 비교.(자료=국토부)
부산권역서 인천공항 이용시 이동·출국절차 소요시간 비교.(자료=국토부)
광주권역서 인천공항 이용시 이동·출국 소요시간 비교.(자료=국토부)
광주권역서 인천공항 이용시 이동·출국 소요시간 비교.(자료=국토부)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에는 대한항공을 비롯해 △아시아나 △제주항공 △티웨이 △에어서울 △이스타 △진에어 7개 항공사의 체크인카운터와 법무부 출입국사무소가 운영된다.

단, 미주노선은 보안관련 문제로 도심공항터미널 서비스가 제한되며, 국토부는 올해 상반기 중 미국 교통안전청과 보안 승인 관련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광명역과 인천공항을 오가는 리무진버스는 20~30분 간격으로 하루 84회 운영되며, 광명역에서 인천공항 제1터미널 및 제2터미널까지 각각 50분과 65분이 소요될 예정이다.

리무진버스 이용료는 1·2터미널에 관계없이 1만5000원으로 책정됐으며, KTX와 연계구매시 20% 할인이 적용된다. 리무진버스 승차권은 스마트폰 앱 '코레일 톡'과 역 창구에서 예매 및 발권이 가능하며, 버스 내에서 교통·신용카드를 통한 현장결제도 가능하다.

안병호 코레일 여객사업본부장은 "KTX역이 있는 전국 주요도시에서 3시간 내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연간 1000만명이 넘는 지방의 해외여행객들에게 가장 빠르고 편리한 공항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리무진버스 이미지.(자료=코레일)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리무진버스 이미지.(자료=코레일)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