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유승민, 이르면 금주 초 '통합선언'
안철수-유승민, 이르면 금주 초 '통합선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1.1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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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 갈등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인 듯… 기정사실화 전략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이르면 이번주 초 '통합 신당'의 창당 정신과 정체성, 정치개혁 방향 등의 내용을 담은 '정치개혁선언문'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양당 관계자에 따르면 안·유 대표는 이르면 이번주 초 발표를 목표로 선언문 내용을 두고 마지막 조율 중이다.

양 당 대표는 최근 비공개 단독회동을 수차례 진행한 끝에 이 같은 방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을 두고 양당 일부가 찬반으로 나뉘어 갈등이 격화되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자 두 대표가 전면에 나서 상징적으로 통합선언을 함으로써 양당 합당을 기정사실화하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보인다.

양당 통합추진협의체(통추협)가 양당 합당의 구체적 절차를 밟는 실무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대표는 통합선언 이후에도 비공개 양자회동을 이어가며 통합논의와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 대표는 이번 '통합선언'을 통해 국민의당 통합파에 실어주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안 대표는 통합 선언에 이어 국민의당 '2·4 임시전당대회'를 통해 통합을 절차적으로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바른정당 내부에서는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최종 의결할 당원대표자회의(전당대회) 개최 시점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늦어도 이달 말에는 전대를 열어 국민의당 통합파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국민의당 전대 결과를 보고 개최해도 늦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바른정당 관계자는 "전대 시기를 두고 일부 이견이 있기는 하지만 시기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