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판문점서 남북 실무접촉… 北예술단 파견 논의
내일 판문점서 남북 실무접촉… 北예술단 파견 논의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1.1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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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예술단 규모·공연 장소 등 합의… 남북합동공연 논의되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남북이 고위급회담 엿새만인 15일 평창 동계올림픽 예술단 파견 문제 협의를 위해 다시 마주 앉는다.

통일부는 14일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한 논의 등을 진행하기 위해 연락채널을 정상 가동했다고 밝혔다.

앞서 북측은 지난 13일 오후 판문점 채널을 통해 우리 측에 예술단 파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실시하자고 제의했고, 남북은 15일 실무접촉 개최에 합의했다.

북측은 실무접촉 대표단 단장으로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 실무협의를 담당할 대표로 윤범주 관현악단 지휘자,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을 내보낸다고 통보했다.

이에 정부는 수석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을 비롯해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한종욱 통일부 과장 등 대표단을 구성했다.

실무접촉에서는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파견하기로 한 북한 예술단의 규모와 공연 장소, 공연 내용, 일정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남북합동공연이 논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북한 측 실무회담 대표단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옛 애인으로 알려진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이 포함되면서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리는 이 악단이 방남 예술단에 포함될지도 주목된다.

한편, 우리 정부는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 개최에 대해 북측의 조속한 회신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실무회담에서는 북한이 파견하는 대표단의 규모와 방남 경로, 숙소, 경비 부담 원칙 등을 조율하고, 개회식 공동입장과 공동응원 등에 대한 협의가 있을 예정이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