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열사 31주기' 추모제… 남영동 대공분실서 헌화
'박종철 열사 31주기' 추모제… 남영동 대공분실서 헌화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1.1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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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옛 남영동 대공분실(현 경찰청 인권센터) 509호에 국화꽃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옛 남영동 대공분실(현 경찰청 인권센터) 509호에 국화꽃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의 도화선으로 꼽히는 박종철 열사의 31주기를 맞았다.

14일 박종철 열사를 기리기 위해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과 서울 용산구 경찰인권센터(전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추모제와 헌화 행사가 열린다.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는 이날 오전 11시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서 박 열사 추모제를 연다.

이날 행사에는 이부영 전 의원을 비롯한 사건 관련자들과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 서울대, 부산 혜광고 재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오후 2시30분에는 박 열사가 숨진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찾아 헌화를 하며 박 열사의 넋을 위로할 예정이다.

서울대 언어학과 3학년으로 재학하던 박 열사는 1987년 1월13일 자신의 하숙집에서 공안당국에 붙잡혀 취조실로 끌려갔다.

당시 공안 당국은 박 열사에게 함께 학생운동을 하던 선배 박종운의 소재를 추궁했으나 그는 끝까지 답하지 않았다.

경찰은 박 열사의 입을 열기 위해 잔혹한 폭행과 전기고문, 물고문 등을 가했고, 이를 견디지 못한 박 열사는 1987년 1월14일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 조사실에서 22세의 어린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박 열사의 억울한 죽음은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고, 민주항쟁의 불씨를 일으켰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