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천수만 철새도래지… 멸종위기종 '황새' 보금자리 마련
서산 천수만 철새도래지… 멸종위기종 '황새' 보금자리 마련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8.01.13 23: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수만 철새지킴이 서산풀뿌리시민연대 김신환 운영위원이 황새 가둥지를 들어 보이고 있는 모습.(사진=이영채 기자)
천수만 철새지킴이 서산풀뿌리시민연대 김신환 운영위원이 황새 가둥지를 들어 보이고 있는 모습.(사진=이영채 기자)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 충남 서산시 천수만에 황새(천연기념물 199호) 인공 둥지가 세워졌다.

13일 서산시와 천수만 철새지킴이 충남 서산풀뿌리시민연대 김신환 운영위원은 천수만 겨울철새 먹이나누기 10주년 기념으로 간월호 해미천 상류지역 서산시환경종합타운 인근에 멸종위기종인 황새 둥지를 세웠다.

이번에 세워진 황새둥지는 2015년 버드랜드에 이어 두번째 인공 둥지로 지역 시민단체와 시민의 십시일반 모은 기금과 입지 선정 과정에서 서산시의 적극적인으로 도움으로 마련됐으며, 둥지는 서산시에 기증했다.

환경종합타운 인근 습지에 직경 2m, 높이 13m의 전신주 위에 설치된 황새 인공 둥지는 황새 전문가 교원대학 윤종민 박사가 나뭇잎 등을 깔아 가둥지를 설치했으며, 체계적 보존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서산시 찬수만 간월호 해미천 상류지역 서산시환경종합타운 습지에 황새 인공 둥지가 세워져 풀뿌리시민연대 회원들이 황새의 안정적인 번식과 월동을 기원하고 있다.(사진=이영채 기자)
13일, 서산시 찬수만 간월호 해미천 상류지역 서산시환경종합타운 습지에 황새 인공 둥지가 세워져 풀뿌리시민연대 회원들이 황새의 안정적인 번식과 월동을 기원하고 있다.(사진=이영채 기자)

철새지킴이 김신환 운영위원은 "2호 둥지 제작에 도움주신 홍순각, 김주호, 엄익삼 씨와 환경연합, 야조회, 야조생명협회, 버드랜드, 서산풀뿌리시민연대, 한국물새네트워크, 장비를 빌려준 한국냉동, 장소를 제공해준 서산시에 고맙다"며 "황새가 안정적으로 번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서산시 자원순환과 지진상 과장, 김기필 팀장, 황새생태연구원 하동수 박사, 서산풀뿌리시민연대 조영미, 유금희 회원 등이 참여해 황새 보존과 번식을 기원했다.

한편 서산시, 태안군, 홍성군 남당리 등 천수만 철새도래지는 현재 21마리의 황새가 월동 중으로 포착돼 국내 최대 서식지로 떠오르고 있다.

철새도래지 천수만 습지에서 월동 중인 멸종위기종 황새가 카메라에 포착된 모습.(사진=김신환 운영위원)
철새도래지 천수만 습지에서 월동 중인 멸종위기종 황새가 카메라에 포착된 모습.(사진=김신환 운영위원)

[신아일보] 서산/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