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최측근' 김백준 검찰 출석… "성실히 조사받겠다"
'MB 최측근' 김백준 검찰 출석… "성실히 조사받겠다"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01.1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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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국정원 자금 수수 경위와 '윗선' 지시 등 추궁할 듯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이 국정원 특활비 상납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3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늇)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이 국정원 특활비 상납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3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늇)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혐의를 받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검찰에 출석했다.

김 전 기획관은 13일 오후 2시 10분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김 전 기획관은 검찰 출석에 앞서 '특활비를 받은 것이냐' '이명박 전 대통령 지시로 받은 것이냐' '검찰 소환에 불응한 이유는 무엇이냐' 등 취재진 질문에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고 답한뒤 검찰 청사로 들어갔다.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 전 기획관은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함께 국정원 특활비를 불법으로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기획관은 2008~2011년까지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총무기획관을 역임하는 등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주요 보직을 맡은 인물이다.

검찰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공작비 유용 의혹 등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국정원 자금이 불법적으로 김 기획관 등에게 넘어갔다는 혐의점을 포착했다.

이에 검찰은 전날 오전 김 전 기획관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소환을 통보했지만 김 전 기획관이 당일 출석에는 불응했다.

같은 혐의로 함께 소환된 김 전 실장과 김 전 비서관은 검찰에 출석해 이날 새벽까지 밤샘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검찰은 이날 김 전 기획관을 상대로 국정원 불법 자금을 받은 경위와 사용처 등과 함께 이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 등 ‘윗선’이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