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댓글공작' 유성옥 전 심리전단장 보석 신청
'국정원 댓글공작' 유성옥 전 심리전단장 보석 신청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01.1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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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1차 공판 하루 전 보석 신청
유성옥 전 심리전단장 (사진=연합뉴스)
유성옥 전 심리전단장 (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댓글공작 관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성옥 전 국가정보원 심리전단장이 최근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내건 석방)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유 전 단장은 지난 9일 재판부인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 보석신청을 접수했다. 보석 심문기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유 전 단장 측은 지난 10일 열린 첫 공판에서 댓글 작업을 통해 국내 정치에 관여하도록 공모하거나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고, 회계 담당자가 아니기 때문에 국고손실에 대한 책임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유 전 단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야권 정치인 비방 댓글 달기 등 정치관여 활동을 국정원 직원과 외곽팀에 지시하고, 관련 비용으로 국정원 예산 11억5000여만원을 지급한 혐의(특가법상 국고 등 손실)로 지난해 11월 구속기소됐다.

앞서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 전 단장의 후임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도 지난해 12월22일 보석을 신청한 바 있으나, 석방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민 전 단장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과 공모해 2010년 12월14일부터 2012년 12월31일까지 외곽팀의 불법 정치관여 등에 대한 활동비 명목으로 외곽팀장 등에게 수백 회에 걸쳐 국정원 예산 52억5600만원을 지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